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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카드도 받지 못하고 퇴장 당한 이 찬호

작성일| 2016-11-17 10:42:53 조회수| 2365

 

지난 화요일 일본 오이경마장 11경주에 펼쳐졌던 제4회 인터액션컵 한일교류경주에 출전했던 서울경주마 ‘빛의왕자(페로비치)’는 1200m를 1분15.1초 12위로 통과, 부산경주마 중 ‘오르세(오경환)’는 아예 경주 전 출주를 취소, ‘우박이(오카베 마코토)’는 15마리 출전경주에 1분17.1초 14위로 통과해 한국경마는 체면을 구겼다. 우승마의 주파기록이 1분12.0초였으니 그야말로 대차로 패했다. 출전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조차 알길 없는 모습을 일본경마에 보여주고 왔다. 그나마 ‘페로비치’ 기수는 외곽을 극복하고 초반에 선두권에 붙어보기나 했지만 ‘우박이’는 나고야경마소속 ‘오카베’ 일본기수를 태웠으나 시종 후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바닥청소에 급급했다. 다음 출전에 경마관계자는 보다 신중했으면 좋겠다.

지난 일요일은 전날 광화문 광장에 대통령을 하야하라는 100만개의 촛불 시위가 벌어진 다음 날 제13회 대통령배 대상경주가 김빠진 상태에서 서울경마장에서 펼쳐졌다. 모든 팬들이 예측했던 대로 작년 12회 대회 우승마 ‘트리플나인(서승운)’이 올해 통합 삼관마인 ‘파워블레이드(김용근)’를 5마신차이로 따돌리며 2000m 2분 07.8초 좋은 기록을 거두며 우승을 거둬 연패의 기쁨을 안고 국산 명마임을 과시했다. 부산경마장 명문 19조 마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통령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소속조 경주마로 동반 입상을 시켜 다른 마방과의 차별화를 확실히 하며 명문마방의 위력을 자랑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금요일 마사회 공지사항에 “2016년도 제4차 상벌위원회 개최 결과”따라 마주 두 명은 ‘경마시행규정’ 위반으로 경마에 관여할 수 없고, 기수양성학교 교관 출신의 김 호조교사와 특급기수 출신 김 효섭 조교사가 옷을 벗고 마방을 폐쇄시켰다. 이미 지난 4월 한국마사회법 위반으로 구속 또는 수사 중인 경주마관계자에 대한 서울경마장 심판위원의 <임시조치>가 취해졌던 일이라 그리 놀라지 않았다. ‘수사가 종결되어 상벌위원회의 제재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조교정지>를 이미 시켰기 때문에 옷을 벗고 경마장을 나가는 일은 그 다음 수순이었다.

그런데 같은 공지사항에 느닷없이 이 찬호 기수의 <면허취소>가 예고도 없이 말하자면 <임시조치>도 없이 직격탄으로 날아왔다. 이유는 “경마의 건전한 시행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주마 관계자. 그 밖에 이 규정을 위반하거나 직무상의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한 경주마 관계자.”이기 때문이란다. 서울경마 토요일 이 찬호 기수가 기승하려던 경주마는 다른 기수로 교체되었고 펄펄 날던 이 찬호 기수는 다른 어떤 제재조치와 비교될 수 없이 가혹하게 옐로우 카드 조차 보이지 않고 퇴장 당한다. 너무 멀리 날려 보냈다.

재결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심판결과가 들쑥날쑥했던 것만은 사실이었으나 경마의 존립을 위해 모두들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재결의 서슬이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공정경마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모두 박수를 보낼 수 있다. 만인 앞에 평등할 때 박수를 보내지만 최근의 시국처럼 대통령이 최 순실만을 위해 무엇이든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 100만개의 촛불이 광화문에 밝혀진다. 지난 7월 신 형철기수에게 “출발 이후 결승선 통과 시 까지 전반적으로 추진동작이 소극적이었고 말이 점차 뒤로 처져 좋지 못한 경주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상시심의 진행. -중략- 부주의나 태만 정도가 현저하였고 이것이 경주결과에 직접 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고 판단하여, 신 형철 기수에게 ‘능력발휘불량’으로 2016년 8 월 1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면허정지 6개월」에 처분“ 했다.

지난 28일 부산경마장 3경주에 기승했던 용병 ‘보렐리’기수는 “전 구간 불성실한 경주전개”로 인해 “12개월(2016.11.14~2017.11.13)” 면허정지에 처했다. 경주중 불성실한 말몰이로 제재를 받는 것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달 수 없다. 많은 팬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고 있는 경주로에서 간교한 짓을 했으니 어떤 처벌도 마땅하다고 모두 긍정한다. 객관적이고 평등한 제재 조치이기 때문이다. 일말의 동정의 여지가 없다.

또한 매년 부정경마에 연루되는 사건은 연례행사처럼 끊이지 않고 터진다. 모두들 공정을 부르짖지만 작고 큰 사건은 쉬지 않고 터진다. 경마의 속성이라 치부하기엔 경마관계자의 각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건이 터지면 당사자는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 이 때 마사회는 당사자에게 옐로우카드에 해당하는 <임시조치>를 내려 조교사라면 마방의 경주마를 일단 빼앗고 수사 종결과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업무를 정지시킨다.

기수 역시 마찬가지다. 부정경마에 연루되면 마찬가지로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임시조치>인 옐로우카드 <기승정지>에 처해진다. 경주마 훈련을 할 수도 없고 경주에 나갈 수 없으니 임시 휴직이라 생존권의 박탈은 아니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다행 무협의 판결을 받으면 복직해 다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흠집은 나지만 법의 심판으로 기수나 조교사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모든 부정에 관계된 자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최종 제재는 상벌위원회에서 다시 마사회법을 적용해 엄중하게 레드카드를 제시하며 경마장에서 <경마관여금지>조치에 따라 퇴장시킨다. 생존권이 그렇게 박탈된다.

그런데 불구하고 지난 금요일 이 찬호의 경우는 그야말로 에고편도 없이 본 영화를 돌렸다. 엘로우 카드 제시 없이 바로 퇴장 시켰다. 토요일 기승하려던 모든 경주마는 다른 기수로 교체되고. 모두들 엄청난 큰 경마비위에 연관 된 줄 알려졌다. 더더구나 흉흉한 시국에 믿었던 유망주 이 찬호가 단방에 <면허취소>라니 경마장이 술렁거리며 갖가지 루머가 객석을 흘러 다녔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마비위에 연루된 사건이 아닌 ‘쌈박질’ 때문이라 알려진다.

마사회와 관계자들을 통해 알아본바 지난 월요일 후배기수 2명과 마사회 직원3명과 술좌석이 만들어져 여흥을 즐기다가 술에 취해 ‘쌈박질’이 나 마사회 직원과 후배 기수들이 두들겨 맞고, 이 찬호는 두들겨 패고 그러면 혼자서 다섯 명을 팬다(?). 그 후 경찰서에 가기 전에, 폭행사건이 성립되기 전에, 후배기수들이나 마사회 직원이 합의를 해주었는데, 그러니 검찰의 조사나 경찰의 조사도 받지 않았는데, 이 찬호는 <면허취소> 월요일 일어난 일이 상벌위원회가 열린 김에 “땅땅” 한 젊은이의 생존권을 박탈했다. 물론 이 찬호는 전에도 술 먹고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니 가중처벌로 바로 간 걸까. <품위손상>은 같은 자리에 싸웠던 마사회 직원에게는 해당되지 않을까 궁금해서 물었다. 두들겨 맞았으니 피해자란다. 피해자.

싸움은 저 혼자 할 수 없다. 손바닥이 맞부딪쳐야 박수가 쳐지듯 싸움도 유발하는 상대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다. 싸움 후에 때린 자와 맞은 자가 나오게 마련인데 때린 자는 가해자

맞은 자는 피해자. 사건화해 수사가 종결되고 법에서 판결할 문제 아닌가. 마사회법으로는 처분근거를 밝힌다. [경마시행규정 위반- 제75조 제1항 제25·33호] 둘이 싸워 합의를 했다면 화해를 했다는 것인데 가해자는 어디에 있고, 피해자는 어디에 있는가.

기수는 세금으로 장기간 소정의 교육을 시켜서 양성한다. 기수는 나라의 재산이다. 더더구나 괄목할만한 유망 기수는 더더욱 가치가 높은 나라의 재산이다. 이를 동료들 간의 ‘쌈박질’ 때문에 한방에 날려 보내는 처사가 바람직할까. 공기업에 종사할수록 세금을 내 돈처럼 아껴 써야 하지 않을까. 돈만 나라의 재산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기수도 나라의 재산이라면 쉽게 내동댕이쳐져선 안 된다. 상벌위원회에 나갈 자격들이 있는 분들이 모였었는지 의혹을 낳을 수 있겠다. 재고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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