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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마를 중계를 줄일 수 없는가?

작성일| 2016-12-23 10:58:00 조회수| 1857

 

어느덧 2016년이 우리들 곁을 떠난다. 1월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니 어제 같은데 이미 한 해의 끝자락에 와있다. 지난 주 2016년 ‘그랑프리’에서 국산 명마 ‘트리플나인’과 삼관마 ‘파워블레이드’가 미제 ‘클린업천하’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터프윈’이후 5년 만에 서울경마장 경주마가 부산경주마들을 잠재우고 우승을 챙겼다. 서울, 부산을 불문하고 강한 말이 최강마로 등극하는 경마의 질서를 보여주었다. 박수를 보낸다.

 

지난주에는 3년간 한국경마를 들 쑤셔놓은 현 명관 회장은 떠나고, 이 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이 신임 회장으로 왔다. 공무원 출신이라 전 회장처럼 돈을 물 쓰듯 마구 쓰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행진은 좀 더 신중한 행보가 예측된다. 아무튼 전임 회장이 마구 어질러 놓은 것들을 당분간 쓸어 담고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걸리겠다. 무엇보다도 경마에 경마가 빠져나간 지난 3년을 어찌 복구해야 할지가 걱정이겠다. 실무자들의 의견을 고루 편견이 없이 잘 듣고 경마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힘을 써야겠다.

 

한국마사회는 사실 판을 깔아 준비만하면 실재로 경마창출자들이 경주마를 데리고 나와 재주를 부린다. 이 재주를 보려고 전국의 경마 팬들이 찾아와 구경 값을 지불한다. 지불된 대가를 한국마사회는 현금으로 걷어 들여 나라와 지방청에 세금을 바치고, 창출자들의 몫을 나눠주고 판을 돌리는 운영비가 지출된다. 물론 마사회 직원들도 월급을 받아간다. 경마는 팬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바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서비스 업종이다.

 

공장이 잘 돌아 가려면 물건이 잘 만들어져야한다. 생산품을 사용자들이 좋다며 다시 찾아야 공장의 생명이 길어진다. 품질이 좋아 전 세계 시장을 압도한 삼성 휴대폰은 휴대폰의 원조인 미국의 모토로라를 국내에서 쫓아냈다. 그랬던 삼성휴대폰이 지난 가을 바테리의 불량 때문에 곤경에 처하며 격이 많이 덜어졌다. 금액의 엄청난 손실보다 삼성제품의 신뢰가 땅에 덜어진 것이 더 큰 아픔이 될 수 있다. 지난번 졸고(팬들이 경마장을 떠난 이유)에 지적했듯이 전회장의 입맛대로 한국경마를 주물러 터트린 3년 동안 많은 팬들이 경마장을 떠났다.

 

팬들이 경마장을 떠난 이유를 조목조목 들어 밝혔다. 그간 전 회장 밑에서 경마를 죽이는 길 인줄 알면서 열심히 따라갔던 실무자들은 이제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한다. 팬들이 경마장을 떠나는 이유를 분명히 간파하고 한국경마의 존립을 위해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 한다. 당장 다 뜯어 고칠 수는 없겠지만 2017년 연간 경마계획표를 만들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하나를 제시한다. 제주 중계경주 횟수를 줄여라!!!

 

한국경마의 근본적인 발전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기 전에 한국경마는 ‘더러브렛’경마와 조랑말경마를 엄격히 차별하고 구분해야 한다. 두 개가 두루 뭉실하게 한국경마인 것처럼 돌려대는 것을 이제 중지해야한다. 한국경마를 세계시장에 내 놓으려면 더욱 그렇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제주경주의 중계를 제주경마 설립 원년의 자세로 되돌려야 한다. 부산경마장이 세워지기 전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 서울경마 토, 일 하루에 제주경주 두 개 경주 양일간 네 개경주 중계해도 충분히 제주경마장을 돌려갈 운영비가 나오고 남아돈다. 제주경마장의 설립 목적이 제주 재래마 보존이었다. 그래서 팬들은 희귀 경마를 허락했고 베팅했다.

 

전 회장이 부임하면서 제주 중계경주가 하나, 둘 셋 늘어나더니 급기야 금, 토 양일간 거의 전 경주를 부산, 서울경마 사이에 끼워 넣었다. 경주 간격을 25분으로 줄여가면서 억지로 끼워 넣었다. 제발 그러지 말기를 누누이 칼럼을 통해 부탁했건만 들은 척도 않고 마구 돌려댔다. 지금 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겠지만 제주경마 베팅금액은 누구에게서 나왔을까. 전국의 경마 팬들의 돈이다. 한정된 팬들의 주머니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조금만 있었다면 그럴 수는 없었다. 제대로 된 ‘더러브렛’경주를 보려고 온 팬들에게 제주 조랑말경주를 하루에 7~8개 경주씩 돌려 대는 것은 해도 너무 한 처사였다. 무리수였다.

 

베팅을 안 하면 되지 않느냐? 가장 빠른 길이다. 팬들이 불매하면 끝인데 애연가는 피던 담배가 떨어지면 꽁초도 주워 핀다. 마찬가지다. 부산이나 서울경주만 하려면 경주간격이 50분이 늘어난다. 애연가가 꽁초를 주워 피는 심정으로 슬쩍 손을 대던 제주경마다. 어느 나라도 25분 간격의 경주가 없거니와 50분 간격의 경주도 없다. 30분 간격의 경주가 적정하기 때문에 모든 선진 경마국은 경주 30분 간격으로 경주를 펼친다. 50분을 그냥 기다리자니 무료해 베팅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 30분 간격으로 서울, 부산경마가 돌아간다면 많은 팬들은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경마장을 떠났을까.

 

전 회장의 고향이 제주도라서 애향심 때문에 제주 중계경주가 많아졌다는 얘기가 사실이었다면 제주도가 고향인 회장이 가고 없으니 부디 2017년 연간 경마계획에 서울, 부산경마에 제주경마는 예전처럼 하루에 두 개 경주 중식시간을 이용해 장난삼아 할 수 있도록 편성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한국경마를 발전시키려면 시급히 시행해야할 과제다. 최선의 방법이다.

 

들은 척도 않을 테니 차선의 방법을 찾아본다. 경마예상지 발행인들의 협조만 있다면 제주경마중계를 마사회의 협조 없이도 쫒아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발행인의 입장에서는 제주경마가 있으나 없으나 같은 가격으로 예상지를 판매한다. 제주경주가 늘어났다고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 그렇다면 제주경주 예상을 빼면 된다. 그러면 제주경마 예상지가 따로 발행돼 예상지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어 피해는 고스란히 팬들에게로 돌아갈 위험은 안고 있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모든 경마 예상가들이 팬들을 위해 양심을 걸고 제주예상을 포기하는 길이 있다. 제주 예상이 없다면 자연스레 베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효약이긴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당분간 수입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서울, 부산경주 예상만으로도 같은 수입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마사회가 팬들을 보호하고 사랑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예상지나 예상가들이 팬들을 사랑하기는 그들 보다 더 빨리 더 크게 다가 올 수 있겠다.

 

제일로 좋고 빠른 길은 팬들의 제주경마 마권불매 운동이다.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모든 팬들이 제주경마 마권불매 운동에 나선다면 마사회도 어쩔 수 없이 중계경주를 줄일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팬들은 질 높은 ‘더러브렛’경주만을 바란다. 한국경마의 봄날을 기다린다면 마사회는 하루 빨리 제주 중계경주를 줄여야 한다.

 

                                ***새해는 알찬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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