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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을 먹고 싶어요

작성일| 2017-01-26 12:10:30 조회수| 587

 

 

세월이 흐르면 시대가 바뀐다. 시대가 바뀌면 주변의 풍물이 달라지고 세상도 바뀐다. 방송 내용도 말할 것도 없이 함께 변한다. 요즘엔 요리의 시대가 도래 한 듯 방송사마다 요리프로가 대세다. 오래전부터 맛 집을 소개하는 방송프로가 있긴 했지만 요즘처럼 많지는 않았다.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 됐는지 요리사들이 직접 출연해 실력을 대결하는 프로까지 생겼다. 배우 최 불암이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유명한 음식을 소개하는 ‘한국인의 밥상’은 안방 깊숙이 교양프로로 자리를 잡았다.

모두가 가난을 벗어나 살만해진 세상이 오니 먹는 것에 관심을 쏟는 세상이 된 것이다. 어려웠을 적에야 삼시세끼를 건너뛰지 않고 먹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세월이 흘러가고 삼시세끼에 무엇을 찾아 먹느냐가 중요해졌다. 유명 배우들이 섬이나 오지에 들어가 삼시에 세끼를 스스로들 해결하는 프로도 요즘 대중들의 각광을 받는다. 먹는 것이 그만큼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된 것을 입증하는 시대에 우리가 왔다.

경마 골수팬이라면 만사 제쳐 놓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3일 꼬박 경마장을 찾는다. 한 끼 식사 점심은 어쩔 수 없이 경마장내의 음식점에서 해결해야 한다. 경마관계자들이야 직장이 경마장이라 쉬는 날을 빼곤 마사별 구내식당이나 직원식당을 이용하면 그만이다. 물론 경마가 끝나고 저녁 식사까지도 해결하는 날도 있지만 경마장 내 식당들은 경마가 끝나는 동시에 문을 닫는다. 경마장 내 식당들은 점심식사만을 준비할 뿐이다.

경마가 끝나고 저녁식사라도 하려면 일단 경마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 경마장 정문 앞 도로를 점거한 대형 포장마차와 주변 음식점들이 저녁식사를 담당한다. 추우나 더우나 경마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준비했던 저녁식사와 술안주를 내놓는다. 다행히(?) 마지막 경주가 대길로 결과가 나와 환급 고객이 많은 날이면 성시를 이루지만 소수가 환급을 받는 고배당이 터지는 날이면 저녁 장사는 파리를 날리고 망친다. 경마장 저녁 풍경이다.

방송 매체를 통해 알려진 전국의 맛 집은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를 갖고 있다. 오래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고 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식사에 만족하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은 다녀간 손님을 다시 불러들이는 선순환이라 하겠다. 그럴만한 이유는 과연 맛 하나 때문일까. 살펴보면 여러 가지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가운데 음식을 만드는 식자재가 신선한 것들로 만들어지고 다른 집과 차별화 되는 음식 솜씨를 꼽을 수 있겠다. 세 가지로 요약한다면 *음식이 맛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맛 볼 수 없다. *가격이 착하다 세 가지 이유가 공통분모로 작용한다.

경마장을 뚝섬에서 과천으로 옮긴지도 어언 30년이 가까워진다. 처음 해피 빌 하나였던 관람동이 럭키 빌을 증축해 두동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팬들이 즐겨 찾던 주로 내 공원을 흔적 없이 없애버리고 ‘위니 월드’가 만들어져 저녁이면 불이 켜지지만 경마 팬들은 그 곳에서 무얼 하는지 아무도 관심을 보내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다만 지난날 봄부터 가을까지의 추억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아무튼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경마는 실질적으로 놀랄만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덕분에 시설이 좋은 관람석에서 팬들은 경마를 볼 수 있게 됐다.

아무튼 아침 일찍 경마장을 찾은 팬들은 점심때가 되면 식사를 해야 오후 경마를 즐길 수 있다. 고수들은 경마만 돌아가면 식음을 전폐하고 즐길 수 있지만 경지에 이르지 못한 대개의 팬들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밥을 먹으려면 고민이 많은 곳이 경마장임을 알게 된다. 간단히 편의점에서 취한 군것질로 요기를 떼는 이들도 부지기수로 많다. 하루 7만 명까지 입장했던 호시절은 맛있는 밥집도 있었으나 요즘은 눈 씻고 찾아봐도 맛 있는 밥집이 없는 것 같다. 마땅한 식당이 없는 것 같다.

마사회가 지난 3년간 현 회장을 중심으로 경마와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데 신경은 안 쓰고 ‘위니 월드’ 만들기에 정신을 쏟다보니 팬들은 슬슬 경마장을 떠났다. 객석이 한가해질 정도로 줄어든 팬들 들 을 위해 밥집은 같은 숫자가 영업을 하고 있다. 해피 빌에 6개 업소, 럭키 빌에 11개 업소가 문을 열고 있다. 금, 토, 일 사흘 동안 문을 열거나 토, 일 이틀만 문을 여는 업소로 구분되는 17개(동원홈푸드 5, 삼성웰스토리 7, 에렉스에프앤비 5, )의 음식점이 팬들의 점심식사를 담당한다. 손님이 많으면 무슨 장사든 신명이 난다. 식당도 손님이 많이 들어야 신명이 나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다. 줄어든 고객은 식당의 손님도 줄일 수밖에 없으니 식당들도 의기가 소침해질 수밖에 없다. 메뉴는 한, 중식을 위주로 다양하다.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느 집이나 먹을 만 한 음식을 두루 준비한다면 자리에서 가까운 곳에서 한 끼니를 해결하면 되겠지만 그런 실정이 아니다. 네댓 번 경마장을 찾았던 팬들이라면 밥시간이 되면 무엇으로 끼니를 때울까 고민이다.

짧으면 이틀, 길면 사흘 장사라고는 하지만 그 동안 펼쳐 놓으면 몰려들어 먹고 가는 팬들이었지만 팬들이 아무 생각 없이 식사를 하는 줄 알겠지만 그렇지 않다. *맛은 멋 대로이고, *차별화는커녕 도매금이고, *가격은 시중 보다 비싸다. 그런 집들이 대부분이다. 그 뿐인가. 그나마 식당들이 인건비를 줄이자고 ‘셀프’까지 적용해 그야말로 손님입장에서는 형편없는 대접을 감수하며 점심을 먹어야 했다. 세 개 사업자가 17개의 음식점을 차지하기 전까지만 해도 해피 빌 2층에 줄을 서서 찾았던 한식 뷔페집도 맛 집으로 사랑을 받았고, 몇몇 개별화 된 음식이 있어서 점심시간이 즐거웠던 적도 있었다.

팬들은 방송에 출연할 정도의 맛 집은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동네나 시중에서 먹을 수 있는 정성이 담긴 점심밥을 바랄뿐이다. 비록 영업일은 사흘이지만 손님을 위해 정성과 솜씨를 아끼지 않는 그런 식당의 주인을 찾아 경마장 내 식당이 맡겨진다면!! 바랄뿐이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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