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레이팅 시스템’이 보강된다

작성일| 2017-02-08 09:04:27 조회수| 2091

 

30년, 아득한 세월이지만 뚝섬경마장의 풍경은 과천과는 달리 상당히 낭만적이었던 걸로 추억한다. 일단 지금보다 규모가 작았을 뿐 아니라 팬들의 숫자 역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었다. 경주로를 달리는 경주마의 기량도 지금보다 떨어졌고 기수나 조교사의 역량도 지금에 따르지 못했다. 물론 경마운영 시스템도 지금과는 판이했다. 세월이 흐르며 조금씩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레이팅’은 생소했지만 이제 얼마간 익숙해지고 있다.

 

한국경마가 세월을 먹으면서 알듯 모를 듯 조금씩 발전해 왔다. 사실이다. 두 해전 2015년 한국경마는 경마선진국으로 진입하려고 ‘레이팅 시스템’을 선보였다. 팬들은 잠간 어리둥절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꾸준히 준비해 온 한국경마는 경마선진화, 국제화 정도의 분류에 따른 파트 II 국가로 격상했고, 국제대회에 야금야금 도전하며 위상을 높이려 갖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간 운영해 온 ‘레이팅 시스템’도 이제는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레이팅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는 경마선진국으로 분류되는 파트 I 중 유럽의 여러 나라와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70%이고, 아시아권의 홍콩을 비롯한 파트 II 국가 중 75%니 미국을 제외한 경마선진국들은 '레이팅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도 처음 시작 당시에는 잡음이 있었다. 경마창출자들 간에 운용에 대한 이해를 위한 설득이 필요했고 또한 골자에 대한 왜곡도 있었다. 운용 초기의 미숙으로 빚어지는 착오와 오류는 당연히 팬들이 감수해야 했다. ‘레이팅 시스템‘의 운영목적은 첫째나, 둘째 모두 재미있는 경마를 구현하려는데 있다. 팬들에 보다 재미있는 경주를 보여주려는데 목적이 있다.

 

뚝섬시절 경주마 자원이 부족해 출주 마릿수가 한 경주에 겨우 여섯 마리가 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경주마의 능력 또한 극심한 차이를 보이면서 능력마 두 마리가 기선을 제압하면 두 마리만 월등하게 뺑뺑 돌아가다 마는 싱거운 경주로 이어졌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재미가 없는 경주를 볼 수밖에 없었다. 1988년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유치할 정도로 부강해지자 한국경마도 함께 성장해 과천에 대형경마장도 갖출 수 있었고, 국내산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덕분에 경마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장족의 발전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전에 비해 경주마 자원이 풍요로워지면서 대등한 적수들 간의 경주를 펼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마 운영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경주마의 다양한 등급제에 경주거리가 다양화했지만 또 다른 길을 모색했다. 경주의 유형을 마령, 별정, 핸드캡 경주까지 동원해왔다. 같은 근간에서 한 발 더 나가 2015년부터 한국경마에도 ‘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역시 목적이 다르지 않다. 재미있는 경주를 만들어 팬들 앞에 내놓으려는데 있다.

 

2015년부터 운영해 온 ‘레이팅 시스템’은 지난해 운영행초기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를 보정하려고 2016년 경마계획에서 ‘등급별 레이팅 구간의 폭을 축소 조정’한다. 이를테면 그간 1등급 경주마들이 부여 받았던 101이상의 “레이팅”을 81이상으로 낮췄다. 그에 따라 2등급은 81~100이었던 것을 66~80으로, 3등급은 61~80에서 51~65로, 4등급은 41~60에서 36~50으로, 5등급은 40이하에서 35이하로 대폭으로 낮추며 그 폭은 줄였다. 이를 통해 마사회는 경주마의 능력 서열을 정교화 하므로 경주의 박진감을 증폭시켜 경주의 격을 올리겠다는 의도를 밝히며 운영을 보강했었다.

 

그에 따라 승급과 강급이 원활해져서 경주에 운영할 경주마의 확보가 보다 풍부해지므로 등급별에 따른 적정한 경주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모든 경주마의 등급은 2014년까지 유지했던 종전의 등급에서 이탈시키지 않고 그대로 분류되었지만 더 엇비슷한 적수들 간의 경주가 늘어 날 수 있었다. ‘레이팅 시스템’운영 이후 팬들은 경주를 적중하기가 힘들다고 볼 맨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었지만 이는 ‘례이팅’제도 때문만이 아니고 “레이팅“부여에 기간이 일천한데서 오는 시행의 미숙함 때문으로 읽혀졌다.

 

우승마의 추리가 손쉽지 않다는 것은 그 만큼 경주의 편성이 탄탄하다는 뜻이다. 게이트가 열리면서 결승선까지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지면 결과 또한 쉽게 내 놓을 수 없게된다. 질 높은 경주가 이뤄질 때 운영의 목적이 달성된다. 2015년에 시작했던 한해와 지난 한 해, 그러니까 2년 동안은 그럭저럭 ‘레이팅’을 운영해오면서 보완해야할 것들은 하나 둘 더 드러났다. 이를 추려내 마사회는 2017년 2월 경마부터 새롭게 적용할 보강책을 내 놓았다. 이미 지난주 새로워진 ‘레이팅’으로 한 주간 경마를 끝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보강 됐는가, 중요한 것을 풀어 본다. *경주마들의 출전 기회를 늘렸다. ‘레이팅’ 구간을 다시 조정했다. 종전 2등급부터 4등급까지 출전의 기회가 경주마의 ‘레이팅’에 따라 제한시켰던 것을 해제했다. 일테면 2등급 경주에 출전하려면 ‘레이팅’이 66~80이었던 것을 80이하면 능력이 있는 경주마들 모두 점핑 도전할 수 있게 했다. 3등급은 65이하, 4등급은 50이하면 언제라도 도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능력이 걸출한 경주마가 아래 등급 경주에서 정체되지 않고 속속 승급할 수 있어 경주의 질을 함께 높여갈 수 있겠다.

 

*뿐 아니라 ‘레이팅’의 기본 조건 외에도 추가운영을 시도해 보다 엇비슷한 경주마들 간의 경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1등급이면 81이상이었던 것을 81~95, 81~100, 90이하, 90이상 등으로 다양하게 출전 문을 열었는데 이는 자칫 심한 격차의 경주마들이 편성될 위험은 있으나 ‘레이팅‘을 기반으로 하는 핸디캡 경주로 95%내외 편성하기 때문에 부담중량에 의한 기량 조절은 가능해진다.

 

거듭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영방침을 제시해도 경마관계자 모두 긴장하며 정직하게 호응할 때만이 성과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고, 팬들은 격이 높은 경주를 보면서 환호할 수 있겠다.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159 한여름의 축제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2017.07.14 825
158 박태종 기수가 돌아 왔다 2017.07.07 976
157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7.06.23 1590
156 삼쌍승식 그리고 김혜선 기수 2017.06.14 1558
155 제25회 SBS스포츠 스프린트 2017.06.02 1402
154 문세영기수 떠난 자리 누가 채울까 2017.05.26 1360
153 마주복색을 입고 기수가 출정합니다. ~!! 2017.05.22 926
152 제20회 ‘코리안 더비’ 2017.05.12 1184
151 제12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 2017.05.05 1087
150 형광등을 켜라!!! 2017.04.24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