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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 ‘트리플 크라운’

작성일| 2017-03-21 10:48:04 조회수| 2638

 

스포츠경기를 재미있게 관람하려면 경기장을 가야 한다. 경마도 마찬가지로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장을 가야 실감나게 경주를 볼 수 있다. 모든 이들이 스포츠경기를 경기장에 직접 가서 볼 수는 없다. 경기장과 사는 곳이 거리가 있거나 하는 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에는 티브이나 라디오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다. 경마는 그럴 수가 없다. 다른 스포츠경기는 집이나 직장에서 중계방송으로 볼 수 있으나 경마는 그럴 수가 없다. 한국경마이기 때문에 그렇다.

 

한국경마는 국한된 장소 즉 중계 실황을 볼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지점에서만 볼 수 있다. 한때 인터넷베팅이 가능했던 시절에는 경주를 개인피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당시 법적 장치가 마련되지 못했던 인터넷베팅은 졸지에 중지되고 말았다. 중지된 후 오늘까지 결국 IT강국인 한국에서 경마는 경마장을 찾거나 한정된 지점을 찾지 못하면 볼 수가 없게 됐다. 사실 경마장을 찾아도 경주를 박진감이 넘치게 볼 수 있으려면 장내 아나운서의 중계멘트가 출중해야 한다.

 

모든 경주마의 마명은 물론이거니와 한 발 더 나가 질주습성이나 산지까지 그리고 기수와의 호흡까지 다 꿰고 하는 중계멘트는 품격이 높다. 더하여 목소리까지 좋다면 경주실황중계에 금상첨화라 하겠다. 경주의 재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경마 흥행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마사회는 경마방송을 위해 따로 전문화된 방송팀과 최신 장비로 무장한 방송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황중계를 중심으로 팬들에 도음이 될 수 있는 여타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제작, 방송한다.

 

기본적으로 예시장에서 경주마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에서 경주 전 기수가 고삐를 잡고 주로에 나가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결국 경주가 이뤄지려면 시종일관 방송팀과 장비가 따라붙어야 경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크고 좋은 전광판에다 박진감이 넘치는 경주를 표현하는 것은 경마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겠다. 경마방송은 경주에 혼을 불어넣는 일이다. 멋진 경주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는 경마방송이 최근 펜들에게 평일에도 도움이 될 팟빵을 제작한다.

 

2년 전 시작했었으나 팬들의 큰 호응을 받지 못했었는지 어쨌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느 날 슬그머니 종적을 감추었던 팟빵을 지난 2월 16일부터 ,트리플 크라운, 이란 제목을 달고 부활됐다. 필자도 오래전 경마방송에 객원해설가로 얼마동안 참여한 적이 있었기에 극히 소수의 정예 방송요원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는 어려운 실정을 직접 내 눈으로 보았었다.

 

소수의 정예 인원이 바쁘게 만들어 낸 결과물이 다행히 팬들의 기호에 맞아 큰 호음과 사랑을 받으면 쑥쑥 자라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새로운 기획으로 탄생시켰던 프로그램이라도 졸지에 운명을 다하고 막을 내린다. 열심히 듣고 보았던 소수의 팬들에게 한 마디 작별 인사도 없이 사라진다. 경마방송의 퇴적물이 돼 석화한다. 최근 마사회의 연례 정규 방송프로였던 경마가 끝나고 복기를 위해 만들어졌던 ‘레이싱 하이라이트’도 지난 1월 8일자 방송 후 이유를 알리지 않고 방송이 중단되었다.

 

팬들에 귀한 정보를 직접 조교사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됐던 ‘조교사 인터뷰’도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의 사정으로 인하여 금주 예정된 조교사와 기수 인터뷰를 시행되지 못함을 깊이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관계단체만의 사정 때문에 방송이 중단됐음을 간단히 피력했다. 방송이 중단 된지 한 주간이 아니라 몇 주, 몇 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가타부타 아직 말이 없이 속수무책으로 정지 상태에 있다. 일방적인 통고에 의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유 튜브’를 통해 단기간에 볼 수 있었던 실시간 중계도 어느 날 내려졌다. 팬들은 방송팀만의 사정이 아님을 알고 있다.

 

작년까지 내보냈던 ‘포커스 인터뷰’등 몇몇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태다. 경마방송의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의 진화를 위해 중단될 수는 있다. 다만 중단하기 전에 팬들에 사정을 밝혀줘야 도리다. 마사회가 팬들을 얼마나 귀히 알고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팬들이 드나드는 객장 입구에 줄 지어서서 혼이 없이 던지는 인사만이 서비스가 아니다. 그간 팬들과 소통됐던 방송 프로그램을 사전에 충분히 이유를 밝힌 후에 중단해야 한다. 재개를 약속했다면 재개할 수 없을 때는 사유를 밝혀줘야 한다. 그래야 진정성이 있는 팬들에 대한 서비스다. 일방적인 사정으로 제 멋대로 거둬들이고 속수무책으로 방치해 놓는 것은 팬들에 대한 일종의 ‘갑질’이라 하겠다.

 

조교사와 기수의 인터뷰 프로그램이 “두 협회의 사정으로 인하여”중단 된 후 대안으로 지난 2월 16일부터 팟빵 '트리플 크라운‘이 부활 됐다. 반가운 일이다. 경마 당일 모든 팬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채널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인터넷을 통해 언제라도 들을 수 있는 경마팬을 위한 새로운 길을 추구하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 모든 팬들이 업로드 되는 목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진행은 마주협회에 신 영일과 이 금주 전기수, 그리고 김 지영 경마전문가 맡았다. 매주 선정된 조교사, 기수들이 초대된다. 입담이 좋은 진행자들이 풀어가는 경마 얘기가 자유로워 재미있다. ’트리플 크라운‘은 재개한지 6회를 기다린다. 꿩 대신 닭은 아니지만 나름 경마전문방송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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