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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트리플 크라운!!

작성일| 2017-03-30 15:01:27 조회수| 1916

 

 

 

봄기운이 완연하다. 얼음 속을 뚫고 복수초가 노랑꽃을 피우고 설강화와 노루귀도 피었다. 겨울이 사라진 논두렁에 파랗게 돋은 냉이도 꽃을 피우고 잎도 피기 전 매화는 가지마다 꽃을 달았다. 이제 곧 지천에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 세상을 노랗게 만들겠다. 이미 목련은 곳곳에서 가지마다 하얀 새를 하늘로 날린다. 경마장에도 봄이 왔다. 벚꽃이 만개하면 장관을 이룰 경마장에도 추운 겨울은 가고 봄이 왔다.

 

경마장에 봄이 오면 마방마다 지난해 새로 들어 온 두 살배기 망아지들이 어느새 한 살을 더 먹고 세 살배기가 된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난 경주마들은 새로운 희망에 들떠 봄을 맞는다. 그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기량을 높여 온 유망한 세 살배기들은 더더구나 기개를 마음껏 뽐내려고 경주로에 나선다. 마생에 단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기회 ‘트리플 크라운’에 출전하는 것은 경주마 생애 최고의 꿈이다.

 

1998년 한국경마가 국산마로의 경주마 전환에 성공하며 ‘코리안 더비’를 시행한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국산마 세 살배기 최우수마를 찾으러 나선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07년에 만든 ‘트리플 크라운’도 벌써 11년째를 맞는다. 첫 삼관마 ‘제이에스홀드‘가 탄생되고 이듬해 부산경마장과 오픈 대상경주로 전환한지도 벌써 10년째다.

 

매년 이맘때면 국산마 생산에 따른 수확물을 확인할 수 있는 세 살배기 삼관경주가 시작된다. 오는 4월 2일 부산경마장에서 ‘KRA컵 마일‘에서 첫 포문을 열고 5월 14일 서울경마장에서 ’코리안 더비‘를 통해 중간 점검을 마친다. 이어 여름축제 기간인 7월 16일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를 끝으로 막이 내린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국산마에게 최상의 꿈을 심어주고, 꿈을 이뤄내는 삼관경주의 총상금은 19억 원이다. 더해서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경주마는 최우수 3세마에 선정돼 5억 원의 인센티브까지 받는다.

 

경주에 나서면 필사적으로 달려야 한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있는 힘을 다 쥐어짜 최고의 세 살배기로 태어나야 한다. 지상명령을 향해 돌진해야 한다. 일요일 부산경마장 제5경주에 펼쳐지는 첫 관문인 ‘KRA컵 마일‘대상경주는 그렇게 달려야 한다. ’트리플 크라운‘ 시행 원년 삼관마로 등극한 ‘제이에스홀드‘의 자마 3태양의전설(5전/3 이혁)이 애비의 영광을 재현하려 도전한다. 혈통의 스포츠라 불리는 경마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해 준다.

 

지난 해 오픈 삼관마로 등극했던 ’파워블레드‘는 두바이 월드컵에서 선전해 ’슈퍼새러데이‘까지 출전하는 위력을 과시하고 돌아 왔지만 함께 출전해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월드컵 결승전까지 출전한 ‘트리플나인’의 동생인 8라이언록(3전/3 문 세영)도 출전한다. 형보다 나은 동생이 되려는 도전이 화제를 만들어 볼거리가 낳은 경주를 만들고 있다. 서울경마장을 대표하는 이 두 마리 모두 최근 3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어 상당히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못지않게 지난해 ‘브리더스 컵’을 거머쥐며 두각을 보였던 10파이널보스(8전/6/1 최 범현)까지 세 마리의 알곡이 투지를 보여줄 부산경주마 8마리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볼만한 한 판의 격돌이 예고되는 이번 ‘KRA컵 마일‘대상경주는 2017년 한국경마의 내일을 가늠케 하는 최고의 승부경주가 되겠다. 마주는 마주대로, 마방은 마방대로, 기수는 기수대로 결코 물러 설 수 없는 경주인데다 그간 주눅이 들었던 서울 대표마도 해볼 만한 찬스를 잡았기에 박진감이 넘치는 경주를 기대할 수 있겠다.

 

부산경주마 중 19조의 두 마리 5원더월(9전/3/4 함 완식)과 9아메리칸파워(4전/3/1 다실바)는 서울 대표마를 잠재울 수 있는 최근 상승세의 적수들이고, 2대호시대(6전/4/2 최 시대)와 6아이스마린(9전/5/2 송 경윤) 역시 막강한 파워를 잠재하고 있기 때문에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 어느 경주마에게 경주 운이 따라 우승을 거머쥐고 삼관의 등극을 바라 볼 수 있느냐가 자못 궁금하겠다.

 

자못 궁금하다. 마권을 사려면 경주전개를 추리하고 각개 경주마의 잠재 능력까지 분석한 후에야 승마를 가늠할 수 있겠다. 얼마나 객관적인 평가인가에 따라 제대로 된 능력을 알아낼 수 있겠다. 가운데 질주습성과 기승 기수의 말몰이 스타일도 빼 놓아선 안 된다. 이를 토대로 경주의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마지막에 짚어야 한다. 봄철 주로는 빠르다. 금 주에 내린 남부지방의 비로 부산경마장의 주로는 금요경주를 보면서 진단해 추리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게이트가 열리면서 초반 격돌은 피할 수 없겠다. 3태양의전설과 5원더월, 6아이스마린과 8라이언룩, 네 마리의 선행 사움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4코너까지 경주가 이어진다면 바로 뒤를 물로 따라 붙을 10파이널보스와 1무한열정은 자리를 안쪽으로 잡고 따라 붙겠다. 후미에서 일격을 준비하고 추격전을 펼칠 2대호시대, 9아메리칸파워, 11로열루비(7전/4/1 조 성곤)가 어느 시점에서 가속을 붙이느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어느 경주마도 쉽게 버릴 수 없는 난전으로 이어지겠다.

 

정리하면 선두권의 접전으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무너지면 선입작전을 구사할 10파이널보스와 1무한열정이 막판까지 물고 늘어질 적수가 되겠고, 9아메리칸파워와 2대호시대의 막판 역습도 무서워 4파전으로 경주를 압축해 볼 수 있겠다. 고배당을 내줄 복병은 뚝심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11로열루비를 지목해 본다. 행운이 따라야 적중이 가능한 난타전이다. 승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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