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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쌍승식 그리고 김혜선 기수

작성일| 2017-06-14 14:27:54 조회수| 2389

 

“토요 1경주 총매출 14억 8천 5백만 원 중 삼 쌍승식 매출액은 6천만 원을 올려 매출액의 4%에 주저 없이 바로 진입했다. 7경주에 4.4%로 껑충 뛰더니 마지막경주인 12경주엔 5.7%를 올랐다.” 지금으로부터 꼭 일 년 전인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서울경마장의 삼쌍승식 마권을 판매 개시한 첫 날의 점유율이다. 마이카드를 통한 계좌베팅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불구하고 기존의 어느 승식보다 관심을 모았다. 일 년이 지났지만 오늘까지도 삼쌍승식 상품은 시범판매기간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 부산경마장에서 펼쳐진 제18회 ‘코리안 오크스’ 대상경주 총 발매금액 44억 7천여만 원 중 삼쌍승식 발매금액이 3억 7천 5백 여 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매출액의 8.3%에 달한다. 일 년 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무려 2.7%의 성장률을 보인다. 상품을 아직도 창구에 내놓지 못한 채 계좌에서만 팔고 있는 제한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여타 승식보다 월등한 인기상품이 될 수 있는 증폭의 힘을 잠재하고 있다.

 

어느 날 시범기간을 종료하고 창구에서 판매가 허용되면 판매 점유율 1위를 장기간 지켜 온 복승식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인기를 보여줄 수 상품으로 가늠된다. 현 한국경마에 적용하는 세법에서 삼쌍승식의 적중은 고객에게 돌아갈 배당금이 그리 크지 않다. 그 문제 때문에 마사회는 시범기간 종료를 고민하고 있다. 지금 세법대로라면 이리저리 세금으로 뜯기게 될 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꼴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경마에 붙이는 혹독한 세금을 좀 더 낮추지 못하면 한국경마의 내일엔 추락만 있을 뿐 청신호가 켜질 수는 없겠다.

 

지난 주 로또당첨에 못지않게 초고액배당이 삼쌍승식에서 나왔다. 당연히 대등한 적수들의 격돌이 펼쳐지는 대상경주에서 나왔다. 부산경마장에서 펼쳐진 제18회 ‘코리안 오크스’(1,800m, 암, 3세)에서 나왔다. 서울, 부산 오픈경주로 16마리가 출격해 게이트를 오랜만에 꽉 채웠고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다. 단승식 최고의 인기마였던 5아이스마린(송경윤)과 인기 2위의 11우주스타(마리오스)이 함께 몰락하면서 고배당이 터졌다.

 

고배당이 터질 수밖에 없게 경주가 풀리면서 인기 순위 11번째였던 15제주의하늘(김혜선)이 막판 대 역전극에 성공을 했고 다행히 인기 3위였던 3브라이트스타(다실바)가 박빙의 승부를 결승선상까지 펼쳤지만 머리차이로 간신히 2착을 차지해 복승식은 흔히 봐왔던 475.9배에 그쳤지만 쌍승식이 1962.9배의 쉽게 볼 수 없었던 꿈의 '9999'로 불려 진 고배당이 나왔다.

 

문제는 3착마였다. 어중간히 인기권의 말이 왔어야 했는데 뜬금없이 인기 최하위 그야말로 인기 꼴찌 16위 말인 4특별스타(이해동)가 3착를 거머쥐자 삼복승식 조차 17,274.2배!! 환상의 ‘만 배’ 배당을 냈다. 그쯤은 우습다며 삼쌍승식은 ‘삼십만 배’로 터진다. 391,736.8배의 배당이 나왔다!!! 실황중계를 화면을 통해 경주를 관전하던 서울경마장 객석은 잠간 정지 상태가 됐었고 숨소리조차 순간 들리지 않았다.

 

‘삼십만 배’ 이번 배당은 2010년 일본 지방경마 소속의 ‘오이’경마장에서 나왔던 248,807.2배보다 높았고, 일본 중앙경마에서 작년에 터트린 298,329.5배도 훨씬 앞지른 초고액배당이 나왔다. 향후 얼마동안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초고배당 금자탑이 섰다. 적중고객은 극소수의 최소 단위 마권의 구매자들이다. 200원 구매자가 최고액(?) 구매자로 한 명이고 100원 구매자가 다섯 명 도합 여섯 명이 적중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15제주의하늘을 몰아 ‘코리안 오크스’에 우승을 거머쥔 김혜선 기수는 한국경마에 두 개의 금자탑을 세웠다. 전설의 김옥례 기수로 부터 시작해 올 6월에 갓 데뷔한 김효정 기수에 이르는 동안 여기수로서 첫 대상경주 우승이었다는 것을 진정으로 축하한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김헤선이 해냈다. 그것도 경마에서 가장 짜릿한 묘미를 불러오는 역전을 통해 값진 우승을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하나 더해 값진 만큼 그녀의 우승을 통해 얻어낸 삼쌍승식의 초고액배당은 한국경마에서 다시 쉽게 볼 수 없을 기록으로 등재되었다.

 

김혜선 기수인생을 통해 최초의 대상경주 우승에도 큰 의미가 있다. 세 살배기 암말들끼리만의 대상경주 ‘코리안 오크스’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경주 후 그녀는 우승의 감격 때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으나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뜻밖의 말몰이에 스스로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대상경주 우승 감격에 눈물이 난다”는 말은 오랜 시간 많은 여기수들이 가보지 못했던 길에 혼자 들어섰기 때문이리라. 이신영기수가 2011년 국내 최초로 여조교사의 길을 갔던 것처럼 김혜선 역시 한국경마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여기수의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도록 그들만의 대상경주를 만들어야겠고, 근본적으로 남성보다 신체적 조건에서 뒤지는 여기수에 감량 이점을 베푸는 것이야말로 한국경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지름길로 제시하겠다.” 몇 년 전 본인의 칼럼에 우려했던 것이 부끄럽도록 김혜선은 큰일을 해냈다. 2009년 데뷔 후 매년 꾸준히 성적을 올려왔을 뿐아니라 올해는 10%대의 복승율을 20%로 끌어 올린 첫 해에 경사가 겹쳐 괄목할만한 여기수로 성장할 것을 더욱 기대케 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더 멀리, 더 건강하게 달리기를 바라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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