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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마에 어느 기수가 최고일까

작성일| 2017-08-10 17:45:29 조회수| 1098

 

 

지난해 야간경마가 부활되기까지 3년간은 노을경마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원전이 곳곳에서 느닷없이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빈번해지면서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자 야간경마가 자취를 감추고 대안으로 노을경마가 등장했었는데 지난해 여름 전력사정이 좋아지면서 야간경마가 다시 팬들에게로 돌아 왔다. 올해도 변함없이 지난 7월 첫 주부터 야간경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반가운 일이지만 지난해처럼 토, 일 중 토요일 하루만 야간경마를 시행한다. 일요일은 노을경마 비슷한 오후 6시에서 한 시간 늦춘 7시에 종료하는 어중간경마가 작년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야간경마는 첫 경주를 오후 2시에 출발해 마지막 경주가 밤 9시에 끝난다. 야간경마라고 하지만 해가 긴 여름철에 어둠이 내리고 경주로에 라이트를 켜고 펼치는 야간경주는 고작 세 개밖에 안 된다. 이를테면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하는 9경주에서 10, 11경주까지를 야간경주라 하겠다. 단 세 개의 야간경주를 보려고 평상시와는 달리 많은 팬들이 경마장을 찾는다. 주간경마에 비해 매출액도 많이 증가한다. 2000년 여름 한 경주 매출액이 100억에 육박했던 것도 야간경주였기에 가능했었다. 매출액이 오르는 것은 팬들과는 아무 상관없다.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야간경주를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여름을 기다린다.

모든 팬들이 야간경주를 좋아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겠지만 주간경마보다는 야간경마가 훨씬 정취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시원한 관악산 골바람이 불어오는 서울경마장에 라이트가 켜지며  생기는 어둠 속 불빛 동굴 속을 경주마가 달리는 것을 보는 것은 한여름 밤의 축제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주간경마보다는 훨씬 팬들의 환영을 받아왔었다. 야간경주가 주간경주보다는 이변 경주가 많아지면서 배당금도 주간경주보다 훨씬 쏠쏠하기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닐까.

주간경주에서보다 야간경주에 변수가 많은 것은 출발은 빠르나 뒷심이 딸려 앞장만 서던 경주마가 야간에 단독선행을 받아 결승선까지 버티는 모습으로 돌변해 고액배당을 선사하는 것이나 밤 주로에서 유난히 말몰이가 좋아지는 기수의 의외의 말몰이로 많은 이변의 경주를 만들어 낸다. 뿐 아니라 경주마의 질주습성이나 경주거리에 따라 이변을 속출하기도 한다. 가운데 기수의 야간경주의 성적을 토대로 적중의 길을 짚어 본다. 야간경주가 더욱 재미가 있으려면 쏠쏠한 배당금이 내 손안으로 들어오는 적중의 빈도가 잦아야 한다. 적중은 주야간경마를 막론하고 경마의 재미를 더해주는데 필수요건이다. 야간경주에서 적중을 높이려면 지난해와 이미 지난 7월 한 달 간 펼쳐진 야간경주에서 어느 기수가 돋보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지난 첫 주는 서울경마장이 휴장이었던 관계로 실제로 8월 첫 주 서울 야간경주는 오는 12일 토요경주 9경주부터 다시 시작된다. 싱가포르로 원정을 떠났던 문세영기수가 돌아와 마침 토요 야간경주에 참여하게 된 것도 더 많은 변수로 작용하겠다. 서울경마장에선 잔뼈가 굵은 리딩자키지만 해외원정에서 자신의 몸이 적응했던 것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롭게 서울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단기간에 극복해야 탑기수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겠다. 하지만 지난해 야간경주에서의 성적이나 몇 년간에 걸친 7, 8월 성적이 통산 성적에 늘 미치지 못했다. 일 년 내내 1위를 했던 그가 7, 8월에는 5위로 밀려났다. 여름에 약한 사나인가.

주간경주보다 야간경주에 펄펄 나는 기수를 찾아본다. 2016년 7월 2일부터 8월28일까지 8주간 토요 9경주에서 11경주 세 개 야간경주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기수는 단연 21승을 올렸던 이찬호기수가 4승을 야간경주에서 챙겨 4승을 거둔 최범현 기수와 함께 동승으로 일등에 올랐었다. 3위까지 더하면 가장 많은 입상을 했던 기수로는 역시 8개를 거머쥔 이찬호(우승4, 2위0, 3위4)와 동수의 임기원(우승1, 2위5, 3위2)을 들 수 있다. 뒤를 이어 김혜선(우승1, 2위4, 3위2)이 7개로 2위, 송재철(우승1, 2위1, 3위4)이 6개로 3위에 오르며 야간경주에 유난히 강한 기수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 7월 4주간 야간경주에 돋보였던 기수의 판도는 조금 변한다. 세 개의 우승과 두 개의 준우승으로 이혁(우승3, 2위2, 3위0)기수가 5개의 입상으로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도 이혁기수는 입상 3개로 상위권에 있었으나 더욱 분발해 지난 7월에 선전했다. 같이 5개의 입상을 한 안토니오(우승1, 2위1, 3위3)가 동수로 활약했고, 뒤를 이어 송재철(우승1, 2위1, 3위2)과 조재로(우승2, 2위0, 3위2)기수가 작년 선전했던 모습을 이어준다. 김용근, 김혜선 등이 3개의 입상으로 뒤를 따르며 앞으로 남은 3주간 야간경주에 노려 볼만한 기수들이다.   참고해야겠지만 주간과 다른 환경에서 달려야 하는 경주마와 기수들의 상태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야간경마에서 적중의 기쁨을 맛 볼 수 있다. 야간경주에 필요한 베팅전략으로 기초적이지만 정설처럼 전해져 온 선행마를 노리는 것은 좋은 작전이 될 수 있겠다. 다만 기수들의 시야가 주간보다 협소해진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좀 더 출발이 빠른 경주마와 유난히 빠른 스타트 실력을 갖춘 기수들이 한 짝이 돼 출전하는 경주에 의외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해선 안 된다. 한밤에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결승선 앞에서 여러 가지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쩌면 베팅보다는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는 야간경마! 경마가 도박으로의 역기능보다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순기능을 더 살려낼 수 있는 길! 야간경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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