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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공원’이 팬들에게 되돌아온다?

작성일| 2017-10-13 13:27:42 조회수| 652

공원은 공공의 녹지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쉬거나 가벼운 운동 혹은 놀이를 즐기려고 만들어 놓은 정원이나 동산이라고 어학사전에서 말한다. 경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은 경마공원이라 부른다. 공원이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기 전에는 경마공원을 경마장이라고 불렀었다. 아직도 서울경마장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구세대로 분류하고, 경마공원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뚝섬경마를 맛보지 못한 신세대로 분류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색깔이 있는 지방축제를 펼치며 전 국민을 상대로 놀러 오시기를 권한다. 관광산업이다. 잘 꾸며 놓은 둘레 길과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해 놓고 어서 오셔서 먹고 마시며 보고 즐기며 돈을 쓰고 가시라는 마음을 간절히 호소한다. 지방의 발전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다 같이 잘살자고 하는 짓이라 아무도 낯을 찌푸리지 않고 함께 흥을 돋운다.

 

공공성을 내세운 일이란 원래 대중의 편의를 바탕으로 주최 측의 희생이 뒤따라야 시너지 효과가 보다 커질 수 있다. 경마공원도 공기업인 마사회가 주관해 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집권세력의 논공행상용 회장이 낙하산을 타고 35대째 내려 왔다. 재임기간은 들쭉날쭉하지만 임기동안 ‘공원’의 사전적 의미조차 찾아 살펴보지 않고 맘에 쏙 드는 간부 몇 명 데리고 제멋대로 들쑤셔놓다가 가면 그만이었다. 줄곧 그래왔지만 그래도 한국경마가 살아있는 것은 사랑하는 팬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힘으로 그나마 여기까지 왔다.

 

35대 회장 가운데 해도 너무했던 회장을 꼽으라면 팬들은 주저하지 않고 34대 현회장을 가르치겠다. 행적 중 여러 가지가 ‘공원’의 개념을 아예 무시하고 들쑤셔놨기 때문이다. 공공성을 아예 무시한 행적을 쌓아 놓고 떠났기 때문에 그 피해가 팬들 뿐 아니라 경마관계자들이나 심지어 마사회 직원들에게 까지 컸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자살사태가 시스템을 뒤흔들어 놓은 후유증이 원인이 아닐까. 혹자들은 전 정권에서 그의 후임으로 내려온 지금 이양호 회장 탓이라고도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전임회장이 들쑤셔 놓았던 일들의 결말이 아닐까.

 

한국경마는 경마시행을 통해 한 해 약7조원의 매출을 올려 약2조원에 육박하는 세금을 지금까지 꼬박꼬박 납세해왔다. 말산업의 중심에서 사회 공헌 또한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꾸준히 해왔다. 그렇다면 공기업으로서 지켜야할 공공성을 유지했어야 옳았는데 돈에 눈이 멀어 돈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아랑곳 않는 사기업처럼 65세 이상 노인들에 면제했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고, 장애인들이나 국가유공자까지도 그간 무료였던 입장료를 받아냈다. 뿐 아니라 무료주차장을 유료화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주변보다 두 배 가까운 고가 유료주차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더니 마침내 주로 내 가족공원까지 폐기시켰다. 경마일이면 팬들이, 비경마일에는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주로 내 ‘가족공원’을 하루아침에 뭉개 버렸다. 그 자리에 800여 억 원을 들여 ‘위니월드’를 짓고 돈벌이에 나섰으나 한 해도 넘기지 못하고 망했다.

 

거슬러 올라가 2016년 내내 서울경마공원 주로 내 공원을 텃밭 갈듯 뒤집어엎었다. 일 년이 넘도록 경마공원 입구에서부터 대형공사장비와 덤프트럭들이 난리를 치며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요란한 공사판이 됐었다. 팬들조차도 서울경마공원을 다시 짓는지 궁금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영문도 모르고 북새통을 인내해야했다. 다만 주로 내 ‘가족공원’을 빼앗긴 것만을 어렴풋이 감지하며 와중에 경마를 즐길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현전임 회장이 서울경마공원주로 내 팬들의 유일한 ‘가족공원’을 제 맘대로 탈취해 없애버리며 ‘위니월드’를 세워 돈벌이에 나섰으나 돈벌이는 고사하고 생돈만 고스란히 날리고 문을 닫고 말았다.

 

이제 당면한 문제는 공중분해가 된 800억여 원은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과 팬들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인 ‘기족공원’의 시설물과 추억이 송두리째 뿌리 뽑혀나간 오늘만 덩그렇게 남게 됐다. 지금으로서는 ‘가족공원’이라도 되찾아야하는데 불구하고 마사회는 ‘위니월드’의 향후 사용여부에 관한 연구용역을 외부에 의뢰하는 등 유유자적하더니 웬일로 이제야 급해졌는지, 그간의 행적에 무엇이 잘못이었는지를 어렴프시라도 알아챘는지, 얼마 전 ‘위니월드’ 거취문제를 검토하며 방향을 언론을 통해 제시했다.

 

의왕, 과천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창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마사회 측은 ‘위니월드’ 정상화를 위해 요금을 대폭 낮추고 주중에 과천시민들을 위한 퍼블릭 파크(Public Park)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디어 마사회는 ‘위니월드’ 정상화를 위해 <수익성 중심에서 공공성 강화>로 자세를 바꾼 모양이다. ‘위니월드’를 갖고 아직도 돈벌이 생각이 다 가시지 않아 입장료를 낮추어 운영하려 주춤한다면 또 다시 팬들과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마사회는 다시 한 번 공공성이 무엇인지, 공원의 의미가 무엇진지 되새겨주길 바란다. 경마시행을 통해 얻는 매출에 따른 수익만으로 한국경마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하고 있으니 부디 쓸데없이 돈 버는데 신경 쓰지 말기를 부탁한다. 마사회는 다만 공정경마와 팬들이 무엇을 원 하는가 만을 생각하며 달려가면 된다. 상식적인 사고로 되돌아 와 주로 내 ‘기족공원’을 하루 빨리 팬들과 가족들에게 되돌려 주고 어차피 만들어진 시설을 요긴하게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 팬들의 진정한 ‘공원’이 되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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