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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리 경마예상가

작성일| 2017-10-27 11:42:18 조회수| 821

 

한국경마의 경마자료는 1985년부터 전산화면서 보관이 체계화했다. 전산화한 덕분에 보관이 쉬워진 기록물이 3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진다. 경마에서 기록은 아주 중요하고 다양할 뿐 아니라 방대하다. 이를테면 천 미터 최고 기록을 어느 말과 어느 기수 냈는가를 비롯해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중요한 만큼 세월이 지나면서 양은 더욱 방대해진다.

 

전산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경마를 기억의 게임이라고까지 했다.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가 직전 경주에서 어떻게 싸웠는지를 기억해야하고 기수는 누가 탔는지, 어떻게 몰아갔는지, 누가 최고로 빠른 기록을 냈는지 등등 모든 것을 기억에 의존했기 때문에 기억의 게임이라 불렸다. 명마들의 상세한 기록을 다시 볼 수 있는 자료가 수기로 만들어졌던 시절이 떠나 간지 벌써 32년이 지났다. 그 때는 기억력이 뛰어나야 경마예상에 탁월한 적중을 보여 줄 수 있었다.

 

한국경마에 최초의 여 기수는 70년대 중반 활약했던 이옥례기수를 든다. 다만 잠간 활동하였을 뿐 아니라 전적이 알려지지 않아 지금까지 이름만 알려진다. 실제로 전산화 후 2001년 한국경마 최초의 여기수는 이신영과 이금주 둘, 두 기수는 한국경마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왔고 선진경마로 나가는데 일조했다. 바로 뒤를 이어 2002년 이애리와 고 이명화, 고 박 진희기수 등 셋이 가세했지만 두 기수가 타계하는 불행한 사태가 터지면서 이애리 혼자 남았었다.

 

한참 후인 2009년 당찬 김혜선기수가 등장하면서 서울경마공원에 여기수 바람을 다시 일으켰다. 기존 여기수들을 능가하는 특급 여기수가 탄생하면서 활약이 뛰어났다. 한국경마에 여기수층이 두터워지긴 했지만 미미했었던 터에 김혜선이 지금까지와 다른 거센 모습을 보여줘 우먼파워가 경마에 통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중심에 김헤선이 들어서면서 그 외 여기수들은 활약은 상대적으로 더욱 약화되었다. 이에 치였던 기수로는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같은 길을 걸었던 이애리와 이금주를 들 수 있겠다.

 

몇몇 여기수들이 줄지어 데뷔하면서 강세를 보이며 자리를 넓혀오던 중 최초의 두 여기수 가운데 이신영기수가 대한민국 제1호 조교사로 데뷔하여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경마에 두 번 씩이나 새로운 획을 그었고 깊은 시름에 빠졌던 여기수 사태를 환기시켰을 뿐 아니라 서울경마공원에 새로운 우먼 돌풍을 일으켰다. 이신영조교사가 여기수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며 중용의 길을 활짝 열자 여기수들의 기승기회가 늘어났고 좋은 성적으로 섬세한 여기수의 말몰이가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틈을 잘 버텼던 이애리기수가 얼마 전 기수 옷을 벗어던졌다.

 

최근 조교사나 기수들이 정년을 마치고 옷을 벗든 우여곡절을 겪게 되면 팬들의 질타가 유난히 심한 경마예상가로 변신하는 추세다. 한국경마에 최다승 금자탑을 세운 신우철조교사 정년퇴직 후 그랬고 앞서 조경호기수가 자진해 탑기수의 자리를 버리고 그랬던 것이 대표적인 직업 전환이라 하겠다. 효시는 거슬러 올라가 서영석기수를 꼽을 수 있는데 이제는 17년차 베테랑 경마예상가로 활약한다. 경마예상가의 얼마쯤은 전직이 조교사거나 기수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전직에 몸을 담았던 세계처럼 예상가의 세계도 다를 바가 없겠다.

 

여타기수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경마장을 떠날 줄 알았던 이금주기수가 느닷없이 경마방송 ‘트리플크라운’공동 진행자로 팬들에게 다가왔듯 이애리기수는 지난주부터 제1호 여기수 출신 여류 경마예상가로 등장했다. 엇비슷한 시절에 여기수란 개척자의 길에 함께 들어섰던 이신영기수는 제1호 여조교사로 탄탄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면 이금주기수는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전문방송진행자로 팬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들처럼 이애리도 멋지게 변신할 것을 믿는다.

 

이애리기수가 코리라레이스에서 경마예상 신장개업을 했다. 박수를 보낸다. 전직기수나 조교사들이 경험을 무로 보고 분석력을 문으로 본다면 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 예상가로 설 수 있겠다. 곁들여야할 것이 ‘썰‘ 인데 얼마나 경험과 분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말씀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가가 예상가로서 절실한 자질이 된다. 인생에서 누구라도 내일의 일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시시해서 중도에 인생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한 치 앞을 모르기 때문에 그냥 꾸여꾸역 걸어가고 있을런지 모른다.

 

부산경마장 문제복조교사가 최근 명문 마방을 만들어 가며 기수시절 부진을 마음껏 만회하고 있다. 기수 시절 이애리기수가 이신영에 치이고 후배 김혜선에 밀리면서 고생 고생했다면 기수출신 여류 1호 예상가의 길에서 그 한을 문제복조교사처럼 마음껏 풀어 팬들의 사랑만을 받는 진정성이 있는 성실한 예상가로 거듭나길 바란다. 팬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아 줄 것이다. 건투를 빈다. 아래는 이애리기수의 신장개업을 앞두고 내놓은 육성의 변 마지막 부분을 따왔다.

 

“기수로서 저는 통산 59승과 준우승72회에 그치고 말았지만, 경마분석 전문가로서는, 최고수준의 ‘탑클래스’로 팬들에게 인정받는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더불어 여러분께 다짐하고 글로써 밝히며 인사드리는 바입니다. 이전 16년간의 기수시절 이상의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돌아오는 10월 21일 토요 경마 일부터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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