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제14회 대통령배

작성일| 2017-11-03 15:01:52 조회수| 473

 

제14회 대통령배 대상경주가 이번 주 일요일(1월5일) 제9경주에 2000m장거리로 펼쳐진다. 팬들에게는 올 한 해도 다갔다는 쓸쓸한 시그널이다. 12월 그랑프리를 한 달을 남겨 놓고 펼쳐지는 가장 큰 대상경주라 연말 기분이나 가을이 깊어지는 정취에 맞물려 착잡한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대상경주라 팬들의 가슴을 떨어지는 낙엽처럼 이리저리 흔들어 놓겠다. 그랑프리에서 국산, 외산 그리고 서울, 부산을 막론한 올해 최강마가 탄생한다면 대통령배에서는 올해 국산 서울, 부산 통합 최강마가 탄생한다.

 

2004년 11월 노무현대통령 참여정부시절 서울경마공원에 창설된 이래 대통령배를 통해 탄생된 국산 명마가 많았으나 기중에 유난히 강했던 명마는 누가 뭐래도 당대불패다. 서울, 부산 오픈 대상경주로 바뀐 2010년부터 내리 3년간 패권을 놓지 않았던 당대불패는 대통령배에 출전하면 펄펄 날았다. 이제까지도 대통령배가 다가오면 대통령보다 먼저 떠올려지는 명마는 당대불패다.

 

직장에서 알까, 이웃에서 알까, 가족들이 알까, 경마장 가는 날이면 쉬쉬하며 아무도 몰래 베팅자금과 베팅자료를 준비하고 움직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어렵게 관통했던 올드팬들에게 대통령배 대상경주가 창설된 것은 깜짝 놀랄 사건이었다. 모든 국민이 내놓고 떳떳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국가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인정해주는 일이었기에 팬들에게는 자존심까지 심어줬던 사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배가 창설되면서 ‘그랑프리’에 맞먹는 7억 원의 최고 상금이 책정돼 경마창출자들의 경마에 대한 의욕도 작게나마 북돋울 수 있었다. 13회를 치르는 동안 대통령이 직접 시상식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장관배에 장관도 참석하지 않는 실정에 언감생심 감히 대통령의 참석이야 바랄수가 없었을까. 행여 올해는 지난해 온 국민이 촛불을 켜서 뽑은 대통령이라 막연히 김정숙 여사의 상큼한 미소와 함께 오지 않을까 기다려 본다.

 

최고의 상금을 걸고 펼쳐온 만큼 최강의 국산 명마 발굴의 무대로 자리를 굳힌 대통령배에 이번 출전마는 전년도에 비해 단출하다. 서울경주마 단 두 마리에 부산경주마 일곱 마리가 도전해 아홉 마리가 최강의 국산마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2015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연승가도를 달려온 2트리플나인(임성실)이 당대불패가 세운 3연패에 도전한다. 같은 소속조로 지난해 삼관마인 3파워블레이드(다실바)가 도전장을 내 다시 두 마리간의 숙명적인 대결이 이번 대통령배에서 볼거리다. 작년 이 대회에서 3파워블레이드는 5마신 차이로 우승을 내 주었지만 이번만은 그리 녹녹치 않은 적수로 수성에 나선 2트리플나인을 위협하겠다.

 

부산경주마 2트리플나인(국산5세,24전/11/10)과 3파워블레이드(국산4세,16전/10/4)의 출전은 서울경주마들을 움츠리게 했다. 두 마리의 출전 때문에 서울경주마들이 아예 주눅이 들어 출전을 포기했을 테다. 한국경마에 근본적인 사랑과 열정을 보여 준 지용철조교사가 단골 출전마 4소통시대(박병윤)와 하재흥 조교사가 출전시킨 6파이널보스(문세영)에 입상여부와 관계없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런 현실 속에서 향후 서울ᆞ부산 오픈 대상경주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어 질까 염려가 크다. 팬들은 아랑곳 않고 멋대로 하는 마사회라 행여 제동이라도 걸지 않을까 염려가 크다. 부산경주마들의 기세에 눌려 아예 출전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오픈 대상경주를 펼칠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배는 오픈 대상경주로 전환시킨 2010년 이래 단 한 번도 서울경주마가 우승을 챙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니 부산경주마들의 독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2트리플나인(2015년,2016년, 대통령배우승)과 3파워블레이드(2016년 대통령배 준우승)는 연초부터한국을 떠나 두바이월드컵 국제경주에 도전해 국위를 선양(?)하고 돌아 왔고, 지난 9월 국내에서 펼친 제2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 해 선전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두 마리는 거슬러 올라가 작년 제1회 코리아컵 국제경주에서 일본 경주마에 우승과 준우승을 내주었지만 3트리플나인과 2파워블레이드 두 마리가 대차로 3, 4위를 거두어 체면을 챙기기도 했었다.

 

이미 두 마리가 국내 국산마들을 제압하고 도전할 적수가 없어진 터라 얼마 전부터 둘만의 전투가 치열해졌다. 직전 10월에 부산경마공원에서 펼쳐진 오픈 대상경주 ‘국제신문배’ 단거리 경주였지만 전성기에 접어든 3파워가 2트리플을 제압하며 점차 대등한 전력을 보여줘 이번 대통령배에서 두 마리의 진검승부가 볼만하겠다. 2트리플이 3연패를 달성하며 수성할 것이냐, 3파워가 전성기의 파워를 발휘해 첫 대통령배 우승을 쟁취하느냐가 볼거리로 이어지겠다. 명마들의 경주는 이변을 바라기 보다는 진검승부를 제대로 관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겠다.

 

경마창출자라면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오픈 대상경주 출전에 의지라도 불태워야 한다. 질 때 지더라도 한 번 붙어 보려는 의지 말이다. 붙기도 전에 꽁지를 감추는 것은 조교사로서 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처사로밖에 달리 읽힐 수 없다. 견물생심이라고 누가 7억 원의 상금에 군침이 흘리지 않겠냐마는 눈앞에 두고 출전조차 못하는 심정을 팬들이 이해해줘야 할까 라면 오산이다. 조교사라면 일생의 목표로 겨냥하고 달려도 좋을 국산마 ‘그랑프리’다. 우승의 영광은 준비 된 경주마와 기수가 그리고 마방이 차지할 수 있다. 경마의 현실을 냉엄하게 받아들이며 늘 준비해야한다.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172 제13회 경남도지사배와 제14회 농협중앙회장배 2017.11.17 153
171 제14회 대통령배 2017.11.03 474
170 이애리 경마예상가 2017.10.27 821
169 마사회의 전산능력 제고 !! 2017.10.24 550
168 김용근 기수와 페로비치 기수의 진검 승부!! 2017.10.20 674
167 ‘가족공원’이 팬들에게 되돌아온다? 2017.10.13 652
166 제11회 경기도지사배 2017.09.22 1005
165 저격수로 재등장하는 박을운 기수 2017.09.15 943
164 제2회 코리아컵 2017.09.08 840
163 제2회 코리아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7.08.24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