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록

칼럼

코리아레이스 칼럼 코너입니다

새해 신임 마사회장께 바란다

작성일| 2018-01-06 10:17:53 조회수| 3041

 

새해가 다가오면 누구나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할 것 같은 심정에 사로잡힌다. 한 편 새해의 끝에 가면 새롭게 마음을 다짐하고 시작한 그 무엇이 잘 완성될까도 궁금해진다. 막상 한해의 막바지에 이르면 누구나 아쉬움이 커진다. 새해 초에 굳게 각오했던 새로운 계획이 흐지부지 끝나고 아쉬움만 쌓인다. 새해의 다짐에 속고, 막판에 후회하면서도 다시 새해를 맞으면 뻔하게 보이는 막판을 알면서도 새로운 계획을 새로운 마음으로 세운다. 그러는 사이에 세월은 우리 곁을 무심히 지나간다.

 

경마팬들도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 매해 연말이 되면 경마를 즐기면서 얼마나 경주마에게 말밥을 가져다주었는지를 어림짐작으로라도 수지타산을 해보는 것이 다르겠다. 뻔한 계산이지만 늘 해본다. 애초에 예산했던 금액을 지켜 한 해경마를 잘 마감한 이들은 위안이 되겠지만 갖다 버린 금액이 예산보다 컸다면 분명히 자책을 하면서 새해 경마에 새로운 각오를 한다. 심각한 수위로 말밥을 갖다 준 경우는 극단적으로 경마를 끊겠다고 다짐한다.

 

자책이 따르지만 새해에는 베팅 금액을 조금 줄여야겠다, 매 경주에 베팅은 자제해야겠다, 승부경주와 쉬는 경주를 나누어 공략해야겠다, 문세영기수의 경주만 붙겠다, 등등 각가지 새해 다짐이 여러 갈래로 나오겠지만 초반엔 잘 지켜 나갈 수 있겠으나 한 해의 절반 쯤 지나면 결심이 흔들리며 흐지부지해지면서 처음처럼 각오를 차츰 지켜가지 못한다. 극단적으로 발길을 끊겠다고 독한 마음을 먹은 팬들마저도 한 해의 중반쯤에는 허벅지에 바늘을 찌르는 심정으로 다른 취미생활을 만들어 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타이틀이 걸린 대상경주의 결과가 궁금해지기 시작해지면서 슬그머니 주말이면 자신도 모르게 경마장으로 발길을 돌려지면서 독한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린다.

 

그렇게 새해의 다짐이 무너지면서 봄부터 경마장은 연초의 겨울보다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올 봄이 오기 전에 우리들의 다짐에 앞서 우리를 위해 마사회가 올해 해줘야할 것을 밝힌다. 올해는 꼭 이렇게 하지 말기를 마사회에 간곡히 새해 벽두에 바란다. 임기가 끝난 마사회장이 가고 신임회장이 업무를 파악하고 기지개를 펼 때도 봄이다. 몇 년 전 지금으로 2대 전 현명관 신임회장이 부임하면서 한국경마에는 큰 변화가 왔다. 많이 걸어 나온 한국경마를 멀찌감치 되돌려 지기 시작했다.

 

첫째 한국경마는 경주거리가 단거리에서 중, 장거리까지 다양하게 편성돼 재미가 쏠쏠했었는데 불구하고 이를 파괴했다. 경주거리를 단거리 위주로 편성해 시행하므로 경마가 재미없어지면서 팬들은 식상해졌고 경마에 흥미를 잃게 했다. 한국경마가 외양은 파트.투로 승격해 국제적 입지가 높아졌겠지만 알맹이가 없는 속빈강정으로 만들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두 번째로 마사회는 애꿎은 말단 직원들만 입장하는 팬들 앞에 내몰아 인사를 시켰다. 겉으로는 영혼 없는 인사를 강제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호언장담했지만 속으로는 팬들을 무시한 큰 변화가 시작됐다. 한국경마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써야할 판에 서울경마장 외곽에 자리한 지점을 몽땅 유료화하여 팬들의 손쉬운 접근을 봉쇄했고, 그도 모자라 무료입장을 하던 서울경마공원을 유료화하였을 뿐 아니라 관람하기 좋은 5, 6층은 특실화해 고가의 자릿세를 받아냈다.

 

세 번째 큰 실책은 팬들에 단 한마디 사전 예고도 없이 과천경마장이 개장된 이후 무료주차장이었던 것을 하루아침에 유료화했다. 그것도 주변보다 싸게 받지는 못할지언정 월등하게 비싼 하루 1만 2천원을 징수하여 팬들의 노염여움을 샀지만 철판을 깔고 지금까지 받아낸다.

 

네 번째는 후안무치하게 장애우들과 국가유공자와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무료입장을 전면폐지했다.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가 운영하는 놀이공원은 물론이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놀이공원이나 사찰마저도 장애우나 국가유공자들에게 입장을 무료화 하든 말든 알바 없이 철저하게 입장료를 받아냈다. 한국경마 앞에서는 장애우도, 국가유공자도 없었고, 더더구나 경노우대 정신까지 집어 내던지고 살벌하게 입장료를 징수했다. “있는 자들이여! 오라!” 였다.

 

다섯 번째는 제주경주의 무리한 끼어 넣기 팔기다. 현회장이 부임하면서 시작된 제주 중계경주가 하나, 둘 셋 늘어나더니 급기야 금, 토 양일간 거의 전 경주를 부산, 서울경마 사이에 끼워 넣었다. 경주 간격을 25분으로 줄여가면서 억지로 끼워 넣었다. 제발 그러지 말기를 누누이 본 칼럼을 통해 부탁하고 간청을 했건만 들은 척도 않고 마구 돌려댔다. 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겠지만 제주경마 베팅금액은 누구에게서 나왔을까. 전국의 경마 팬들의 돈이다. 한정된 팬들의 주머니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럴 수가 없었다. 제대로 된 ‘더러브렛’경주를 보려고 온 팬들에게 제주 조랑말경주를 하루에 7~8개 경주씩 돌려 대는 것은 해도 너무 한 무리수였다.

 

아마도 그때 그들의 생각은 그리하면 있는 자들이 더 많은 베팅으로 매출을 올려 주리라 믿었을 테니 그러했으리라. 모든 고객의 빠짐없는 입장료 징수와, 좌석의 특실화로, 주차장 유료화로, ‘더러브렛‘한 경주 끝나면 숨쉴 틈 주지 않고 제주경주 돌려대면 엄청난 돈벌이가 뒤따를 줄 알고 그러했겠지만 결과는 빗나가고 말았다. 팬들은 급격히 발길을 돌렸고, 매출액은 급감했다. 갈수록 경마는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마사회는 잔돈푼 벌이에만 혈안이 됐다는 낙인을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다 깊게 지졌다. 한국경마는 모기떼에 물린 황소처럼 들판에 들어 누워 폭포같이 울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항변하지 않았다. 내일을 내다 볼 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횡포에 직원들은 모른 척하며 출근했고, 입장하는 고객들에게 영혼 없이 숙이는 인사가 서비스의 전부였었던 몰인정한 운영만이 그때부터 있었다. 지금까지 그랬다. 어제를 청산하지 않으면 한국경마의 내일에 경마다운 경마는 없지 않을까. 암담할 뿐이다.

 

신임회장께 위에 것들을 우선 원상대로만 돌려주기 바란다. 바랄 것은 더 많고 많다. 한 편에 다 쓰기에 너무 많아서 이만 줄이고, 1월 내내 계속해서 “임이 뭍같이 까딱도 않아도” 쓰고 또 쓰겠다.

 

  **********************새해에는생각지도 못한 기쁘고, 행복한 일이 많으시기 바랍니다.*********************

 

  • 맨위로
  • 이전
  • 다음
칼럼표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221 제37회 그랑프리 2018.12.06 82
220 전국 우량아 선발 제11회 `브리더스컵’ 2018.11.30 85
219 임성실기수, 그리고 `트리플나인 ` 2018.11.16 298
218 제15회 대통령배 2018.11.02 468
217 올해는 경주로에서 문세영을 볼 수 없을까 2018.10.26 628
216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2018.10.19 484
215 제34회 KRA컵 클래식 2018.10.06 713
214 9월 4주차. 조교사 브리핑! 2018.09.28 760
213 김귀배기수 롱런 도와주기! 2018.09.27 832
212 직사광선등 LED 등을 끕시다~!! 2018.09.18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