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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의 소통 `경마사랑방`

작성일| 2018-01-29 14:38:21 조회수| 1732

 

국민들의 촛불 앞에 박근혜정부가 탄핵 당하면서 무릎을 꿇게 된 이유가 최순실 국정농단 때문으로 분명히 밝혀졌지만 시초는 국민과의 소통을 차단한 밀실 정치에서 부터 싹텄다. 국민에게 알려야할 일들을 투명하게 알리고 숨김이 없이 소통했더라면 국가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겠다. 결국 나라를 제 것 인양 주물러 터트렸던 정권의 중심 세력들이 줄줄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앞당겨 실시한 대선에서 우리 손으로 뽑은 문재인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세상이 많이 새로워졌다. 불통의 시대를 뚜벅뚜벅 걸어 나와 소통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청와대에 직접 국민청원 및 제안 창구가 신설돼 국민들이 제시하는 여러 문제를 바로 도마 위에 올려놓고 공유할 뿐 아니라 해결방안까지 관계 부서장이 내놓는 장치를 만들었다. <'청와대의 직접 소통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을 지향합니다. 국정 현안에 관련해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답하겠습니다.>

 

'최근 청원이 된 안건은“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가 그야말로 베스트 청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인원이 가세한다. 그녀의 인천 ‘이시안게임’에서 표명했던 입장과 평창 ‘동계올림픽’에의 입장이 달라도 너무 달라졌기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를 산 것으로 미뤄진다. 같은 사람이 짧은 기간 안에 같은 사안에 대한 시각이 그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어 그야말로 베스트 민원으로 부상했겠다.

 

물론 청원을 제시할 때 주의 사항이 조목조목 있다. <국민 청원 요건: 욕설 및 비속어를 사용한 청원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청원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담은 청원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동일 이용자에 의해 동일한 내용으로 중복 게시된 청원은 최초1개 청원만 남기고 '숨김'처리 또는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한번 작성된 청원은 수정 및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최초 청원취지와 다른 내용으로 변경되는 것을 방지하여 청원 참여자 의견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니 신중하게 작성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허위 사실이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은 관리자에 의해 '숨김'처리 또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다.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도 김영삼 정부 시절에 ‘경마사랑방’이 개설되어 20 여 년 동안 유지되어 왔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마를 즐기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관심거리를 스스럼없이 주고받던 소통의 장이었던 ‘경마 사랑방’이 있었다. 경주에 대해서나, 기수나 조교사에 대해서나, 경주마에 대해서나, 적중을 자랑하거나, 온갖 경마 무용담을 꽃 피우며 팬들과 경마창출단체들, 그리고 시행체간의 소통이 폭 넓게 이루어져 왔고,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었다.

 

팬들이 주말이면 경마장을 찾기 전 으레 ‘경마 사랑방’부터 방문해 아이쇼핑을 하며 이번 주말 경마장 분위기를 미리 감지한 후 경마장을 향했었다. 오프라인에서 도하 스포츠신문은 경마 면을 통해 경마해설위원을 배출했다면 온라인에서는 ‘경마사랑방’을 통해 많은 유명 경마논객들이 탄생돼 팬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처음 경마장을 찾는 초보 팬들에게는 경마에 관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소상한 정보를 나누어줬고, 마사회에 격식이 없이 던질 수 있었던 불편한 건의 사항이나 지적 사항들이 받아들여져 시간이 걸렸으나 개선돼왔었다. 경마 신문고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었다.

 

‘자유게시판’은 세상이 인터넷세상으로 바뀌면서 작은 개인 카페에서 중소기업을 비롯해 공기업 및 국가, 지방단체의 홈페이지 등 모든 사이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 방’으로 역할 해왔다. 작은 개인 집에서부터 큰 빌딩까지 없어서는 안 될 응접실이나 로비의 역할을 하면서 ‘자유게시판’은 관계자들의 소통의 방으로 자리를 굳혔다. 어느 사이트에서나 필수적으로 ‘자유게시판’이 있다. 그런 세상인데 불구하고 한국마사회는 불과 몇 년 전 어느 날 아침 팬들의 사랑 가운데 있던 ‘경마사랑방’을 강제로 없애버렸다.

 

팬들의 눈과 귀와 입을 강제로 틀어막았다. 팬들이 ‘경마사랑방’에 예리하게 지적한 여러 현안들 가운데 현명관 전회장의 무대포 정책에 대해 집중적인 비난과 비판이 많았던 것에 대한 대책으로 언로를 막았던 것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는 궁색한 변에 다시 한 번 놀랐었다. ‘경마사랑방’이 없어지면서 팬들은 마사회의 부적절한 정책이나 현안에 대해 그 어떤 대꾸나 대안을 제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가 떠나고 땜방으로 이양호 전회장이 부임해했을 때도 ‘경마사랑방’ 재개를 일부 팬들이 건의했으나 묵살 당한 채 오늘까지 왔다.

 

지난 19일 새 정부의 인사로 김낙순 회장이 역시 낙하산을 타고 부임했다.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한국마사회장은 그렇게 논공행상용으로 사용돼 왔다. 왔으면 팬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실현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고 그냥 그렇게 왔다가 그냥 갔으면 좋았겠다. 팬들의 입장 시간에 맞춰 잠간 애꿎은 말단 직원들 강제로 불러내 일열 종대로 세워 놓고 영혼이 없는 인사를 앞세워 팬들에 최고의 서비스를 하는 척하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임기를 보냈으면 좋겠다. 경마팬들과의 격식이 없는 소통을 하려면 우선 ‘경마사랑방’을 재개해 팬들의 의중을 깊이 짚어내 마사행정에 반영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최고의 마사회장이 남으려면 임기 중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인터넷베팅”을 재개를 위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할 수 있도록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경마의 살길이고, 불법경마를 한방에 척결하는데 최고의 방안으로 제시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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