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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의 시작, 제14회 KRA컵 마일

작성일| 2018-04-06 10:00:19 조회수| 2023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관악산에 봄이 왔다. 관악산 아래 자리를 잡은 서울경마공원에도 봄이 왔다. 서울경마공원 정문에 세워진 아파치족의 천막 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지나면 벚나무가지에 팝콘이 터지듯이 벚꽃이 일제히 흐드러지게 피었다. 간간이 선 키 큰 목련도 가지마다 해사한 새들을 하늘로 날린다. 아파트 담장에는 개나리가 진노란 물결로 성황을 이룬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다음 주 일요일까지 9일간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연례행사로 펼치는 야간 벚꽃축제가 이어진다. 마사회는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한다. 가운데 팬들의 눈에 쏙 들어오는 소식은 4월 8일 일요일 하루 무료입장이겠다.

 

회장님도 새로 부임하셨고, 새봄도 찾아 왔는데 축제기간 내내 무료입장을 시행해도 기껏해야 나흘인데. 그간 발길을 돌렸던 팬들을 모두 다시 모셔 올 수도 있을 텐데.... 요즘 일요일 오후에도 각층에 좌석이 듬성듬성 남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떠나간 팬들에 대한 아쉬움이 절박하지 못한가 보다. 딱 하루만 선심을 쓴다. 봄이 오면 추위를 이겨낸 경주마들도 한결 발걸음이 경쾌해진다. 경마장의 새봄은 서울, 부산 각 마방에 입사한 두 살배기들이 어느새 한 살을 더 먹으며 성장기의 세 살배기가 된다.

 

한국에서 태어난 세 살배기는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면 큰 희망에 들뜬다. 45개의 대상, 특별경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세 살배기들만의 잔치 ‘트리플 크라운’이 시작되는 봄이기에 더욱 기다려진다. 첫 팡파르가 이번 주 일요일 부산경마공원에서 울린다. 그래서 더욱 설렌다. 이미 두 살적에 양경마장에서 펼쳐진 대상경주를 통해 기대를 모았고, 지난겨울 강추위 속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기량을 높여 온 유망한 세 살배기들은 첫 통합 대결의 장이라 한층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다. 명마로의 성장이라는 대망을 안고 출발하는 제14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의 우승은 3관마의 꿈을 달성할 수 있는 첫 걸음이겠다. 이 땅에서 태어난 경주마들만이 꿀 수 있는 경주마 생애 최고의 꿈의 대결이다.

 

국산마 생산이 시작 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이제는 혼합경주에서 외산마들과 대등한 조건으로 붙어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기간에 걸쳐 경마창출자들의 노고가 쌓여 이룬 성과임에 분명하겠다. 오는 일요일 부산경마공원 제5경주 1600m에서 펼쳐지는 ‘KRA컵 마일‘에 첫 포문을 열리면, 한 달 후인 5월 13일 서울경마장에서 펼쳐지는’코리안 더비‘에서 중간 점검을 하고, 다시 한 달 후인 6월 17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를 끝으로 최고의 국산마 세 살배기가 탄생되면서 막을 내린다. 최고의 국산 세 살배기가 발굴하는데 걸린 삼관경주의 총상금은 19억 원이다. 세 개 경주 우승 상금은 10억 원이 넘는다.

 

상금 못지않게 더 큰 명예가 뒤따르는 경주이기 때문에 죽자 살자 달려야 한다.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고, 작은 실수까지 용납될 수 없겠다. 경주마의 잠재력을 다 쥐어짜내 최고의 세 살배기로 태어나려고 죽기 살기로 달려야 한다. 2년 전 오픈 삼관마로 등극했던 ’파워블레드‘는 두바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면서 ’슈퍼새러데이‘까지 출전하는 위력을 과시하고 돌아 왔다. 지난해는 삼관마의 탄생이 물 건너갔지만 올해는 기대할 수 있을까. 팬들과 경마관계자들 모두 한 마음으로 기대하면서 첫 관문에 관심을 보낸다.

 

이번에도 부산경마장에서 6마리 서울경마장에서 3마리 단출하지만 잠재력의 격돌이기 때문에 결과를 놓고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겠다. ‘블레이드‘ 시리즈의 경주마를 명마의 반열에 올려놓은 부산 19조 마방에서 같은 시리즈의 8엑톤블레이드(국 3세 수 7전/4/2 이효식)가 도전한다. 같은 마방에서 9디바이드윈드(국 3세 수 7전/5 유현명)가 함께 도전하는데 두 마리 모두 선행력으로 출전 거리를 단 숨에 돌았던 경주마들이라 두 마리의 작전이 이 경주를 초반부터 좌지우지하며 결과에 크게 작용될 수 있겠다. 이에 맞설 6월드선(국 3세 수 6전2/1 임성실)도 이미 김해시장배 1200m에서 8엑톤블레이드의 선행력에 제동을 걸었던 뚝심마다.

 

두 마리와는 전혀 질주습성이 다른 6월드선이 김해시장배에서 안쪽에서 추입을 구사해 8엑톤블레이드를 제압했던 만큼 막판까지 세 마리의 접전은 불가피하겠다. 외곽에서 출발하는 두 마리가 동반 선행을 구사해야하기 때문에 어떻게 몸싸움을 피하며 유리하게 경주를 끌어갈 수 있느냐가 입상의 관건이 되겠다. 더불어 두 마리 모두 무리수를 던지지 않고 출발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하는 것도 우승을 향한 요건이 되겠다. 6월드선의 과제는 막판까지 경제적인 진로를 모색하며 적절히 절제된 걸음으로 추격전을 펼쳐서 막판 여하히 두 마리의 선두력에 일격을 가할 수 있어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겠다.

 

문제는 이를 간파하고 두 마리가 양동작전에 나선다면 신예 이효식 기수가 고삐를 잡은 8엑톤블레이드가 오히려 희생양이 될 수 있겠다는 추리도 가능해진다. 먼저 선두에 나서 무리수를 던지게 되면 경주를 동반 리드하며 페이스 조절에 탁월한 유현명 기수가 9디바이드윈드가 안쪽 자리를 내 주지 않고 추격하는 6월드선을 외곽으로 돌리게 되면 의외로 역습의 기회를 놓치며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세 마리가 이번 마일 경주의 주역으로 경주를 압도하겠다. 3파전으로 압축해 볼 수 있겠지만

 

이에 도전할 복병으로는 서울경마장의 명예를 걸고 내려간 세 마리 가운데 복승률 100%의 5가온챔프(국 3세 수 4전/3/1 임기원)인데 경주로 적응 외에도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복병이고, 인코스의 이점을 살려 볼 경주 경험에서 앞서는 1영광의위너(국 3세 수 8전/3/1 김철호)가 초반부터 안쪽 자리에서 편안하게 선행을 받아내 끝까지 끈기를 살려낸다면 의외의 배당을 선사할 복병으로 주목할 수 있겠다.

 

얼마나 객관적인 평가인가에 따라 제대로 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다. 질주습성과 기승 기수의 말몰이 스타일도 빼 놓아선 안 되겠지만 경주의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봄철 주로가 가벼운데 어제(목요일)부터 내린 비 때문에 부산경마장의 주로가 더욱 가벼워 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경주를 관전하면서 전개 추리에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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