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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코리안 더비

작성일| 2018-05-10 18:02:08 조회수| 1215

 

봄꽃들이 저마다 고운빛깔을 내면서 피고지고를 거듭하더니 꽃 진자리마다 새잎이 다투어 돋는다. 봄비는 미세먼지를 걷어내 멀리 산이 초록으로 선명하다. 새순은 이파리가 돼 나무 가지마다 신록을 치렁치렁 매달고... 어쩌면 봄은 꽃보다 푸른 이파리로 더욱 짙어진다. 봄이 오면 전 세계 경마장에서는 세 살배기 경주마들이 최고를 가리는 '더비'경주,  5월의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경마공원에서도 이번 주 일요일 9경주 1800m거리에서 제21회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경마의 종주국 영국 '엡섬'경마장에서 1780년 5월 ‘더비’경주가 시작됐다. 당시 영국의 세 살배기 경주마들이 1600m거리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했던 경주였던 것을 세계경마개최국이라면 너나할 것 없이 베껴 각국의 세 살배기 중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경주로 시행하고 있다. 나라 이름이나 개최하는 경마장 이름을 붙여 ‘oo더비’혹은 ‘xx더비’로 펼쳐진다. 지난주에는 켄터키더비가 펼쳐지면서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리안 더비’는 영국더비가 창설된 지 218년 후인 1998년 5월에 탄생됐다. 올해로 제21회를 맞는데 그간 많은 변화와 발전이 뒤따랐다. 2007년까지만 해도 말은 코리안 더비였으나 '서울더비 '였었다. 2008년부터 부산경주마가 가세해 그야말로 명실 공히 코리안 더비로 확대 시행되면서 어느덧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1998년 1회부터 3회까지는 경주거리가 1400m였다. 그렇게 시작된 코리안 더비는 국산마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거리가 지금의 1800m로 늘어나면서 그대로 굳혔다.

 

1회 때 매출액은31억 원을 간신히 넘었는데 비해 우승 상금이 1억 1천만 원이었다. 지난해 코리안 더비에 총매출액 52억 원으로 두 배에 못 미쳤으나 우승 상금은 그에 비해 네 곱절이나 많아진 4억 5천 만 원이었다. 경마창출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한국경마의 환경이 좋아졌다고 평가될 수 있겠다. 한국경마의 절정기였던 2002년 제5회에는 매출액이 81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거꾸로 우승 상금은 고작 1억 400만원으로 1회 때 상금보다 600만원이 줄었던 적도 있었다. 그만큼 어려운 시절을 경마창출자들이 잘 견뎌 왔다. 한국경마가 줄곧 발전가도만 달릴 수 없었던 것은 역대 회장들의 역량에 따라 어느 때는 퇴보를 반복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와중에  ‘코리안 더비’가 정착을 하면서 2007년부터 한국경마에도 삼관경주가 시작됐다. 시행 첫 해 ‘제이에스홀드’가 삼관마로 등극하는 금자탑을 세웠고, 9년 만에 부산경마장 소속의 경주마가 두 번째 삼관마로 등극했다. 한국경마에 다시없는 경사였다. 주인공은 ‘파워블레이드’! 역시 김영관 조교사의 발굴로 이뤄졌다. 코리안 더비가 생기고 20년 만에 두 마리의 삼관마의 탄생은 실로 한국경마의 놀라운 업적으로 남겠다. 20년간 코리안 더비가 펼쳐지는 동안에 매출액은 꾸준히 신장했으나 7회 때 63억 원을 찍은 뒤로부터 완만한 내리막길을 달리며 지난해는 51억 원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에 걸쳐 삼관마가 탄생되었던 해의 경주 매출액이 시행초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무엇을 의미할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경마 팬들은 축마가 뚜렷하게 선 경주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이 가능하겠다. 명마를 따라 베팅에 차며하는 외국과는 판이한 모습이며 그런 경주가 달리 흥행에 실패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배당금이야 당연히 인기를 끌며 예정된 축마의 우승이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낮을 수밖에 없다. 특이하게도 한국경마 팬들은 난해한 경주에 고배당 찾기를 좋아한다는 실제에 도달하게 된다.

 

오는 13일 일요일 서울경마장 제9경주 1800m거리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더비’에 출전마들은 지난 4월 펼쳐진 ‘KRA컵 마일’에서 격돌했던 경주마 네 마리가 도전했다. 200m 늘어난 1800m거리에서 재격돌이기 때문에 경주 추리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될 수 있겠다. 지난해는 서울경주마 ‘파이널보스(최범현)’가 그간 4연승을 거두며 기세등등했던 부산경마장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줬는데 올해도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 런지 자못 궁금하겠다. 첫 관문에서 냉담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홈그라운드의 이점 이외는 이번에도 서울은 내세울 경주마를 쉽게 찾을 수 없겠다.

 

작년처럼 열 마리의 도전은 같지만 작년과는 다른 것이 서울서 여섯 마리와 부산에서 네 마리가 출전했다는 것뿐이다. 거리가 늘어났으나 직전 'KRA컵 마일‘에서 우승을 거머쥔 10디바이드윈드(국3수 유현명)와 준우승에 그친 7엑톤블레이드(국3수 다실바)그리고 같은 경주에서 멋진 역전극을 펼쳤으나 아쉬운 3위를 했던 6월드선(국3수 최시대)의 막판까지 우승격돌에 나설 기대주들이다. 틈새를 노리며 기습에 나설 서울의 대표 5초인마(국3수 최범현)와 뚝심이 막강한 9마스크(국3수 신형철)가 복병으로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과연 10디바이드윈드가 두 번째 관문 코리안 더비를 무사히 우승으로 통과할 수 있을까. 초미의 관심을 모으겠다.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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