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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KNN배 대상경주

작성일| 2018-08-17 13:48:11 조회수| 969

 

어제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LA 다저스 류현진 투수가 105일 만에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에 섰다. 8월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의 복귀전은 그 동안 기다려왔던 팬들의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6이닝 3피안타 6K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건재를 알렸다. 어제 경기를 앞둔 다저스는 5연패 수렁 속에 있었다. 특히 직전 4경기 모두 9회에 실점했고 끝내기로만 3연패를 당했다. 최근 경기에서 불펜도 헐거워졌고, 타선도 침체돼 제때에 점수를 내지 못해 고전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복귀전에 나섬으로써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6이닝 무실점으로 5연패를 탈출할 발판을 만들어냈다. 8회에 다 잡은 류현진의 승리는 불펜의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해 한순간 팀 승리와 함께 날아갔다. 그러나 연장 12회 말 무사 1-3루에서 끝내기희생플라이 한방으로 다저스는3-4 승리를 거두며 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은 114년 만의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지겹게 이어졌는데 류현진의 호투가 폭염까지 날려 보냈는지 어제 밤은 열대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울경마장에도 팬들이 부상에서 하루 빨리 쾌유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기수가 많다. 지난주에 돌아온 이혁기수가 통쾌한 말몰이를 보여주었다. 이번 주에는 대상경주 출전을 위해 부산경마장에 내러갔다. 쾌유해 경주로에 돌아오면 경주의 격을 높여 줄 박태종, 문세영, 장추열, 김동수 기수가 아직 가료중이다. 그들도 분명 돌아와 팀을 구원한 류현진 투수처럼 경마팬들의 폭염을 뻥 뚫어줄 폭발력을 갖추었다. 경마의 격이 높아지려면 우선 우수한 경주마가 많아야 하고, 뒤따라 언제나 우수한 기수들이 많아야 한다. 최근 한국경마의 격을 높이면서 재미까지 더해주는 데는 기량이 좋은 용병기수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일요일 부산경마장 제5경주 1600m에 올해 퀸즈투어 대상경주 시리즈의 두 번째 경주 제13회 ‘KNN배 대상경주’가 펼쳐진다. 국내 대표 암말들이 ‘경주마 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부산경마장에서 폭염을 불사하며 멋진 경주 준비한다. 애당초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생산을 장려하려고 우수하고 비싼 씨수말을 많이 확보하였다. 반해 우수한 씨암말의 양적 확보가 어려웠던 환경을 개선하려는 고육책으로 만들어 낸 ‘퀸즈투어’의 첫 번째 경주 ‘뚝섬배’는 지난 6월 서울경마장에서 열렸다.

 

두 번째 경주인 ‘KNN배’를 놓고 서울경주마 6마리와 부산경주마 10마리가 출전해 게이트를 꽉 채운다. 성장기의 세 살배기 4마리가 55kg 등짐을 짊어지고, 전성기에 접어든 네 살배기 9마리와 다섯 살배기 3마리는 57kg 같은 등짐을 짊어진다. 2kg의 등짐 차이가 얼마나 우승을 거머쥐는데 작용할까도 한참 고민해 볼 점이다. 미국산 경주마가 6마리, 일본산 한 마리에 포임마 2마리 그리고 7마리의 국산마가 대적한다. 고른 분포다. 과연 외제경주마와 국산경주마의 대결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한 재미를 더할 수 있겠다. 입추가 지나고도 꿈쩍도 않던 폭염이 어제 말복을 지나면서 약간 주춤해 져 경마장을 찾을 만해졌다. 

경주가 박진감이 넘치려면 대등한 적수들이 출전했을 때다. 이번 ‘KNN배’가 그렇다. 대등한 적수들이지만 지난 ‘뚝섬배’에서 겨뤘던 적수들이 6마리가 재격돌하고, 피차 싸워보지 않은 적수들이 10마리가 가세해 격돌이 불가피하겠다. 그야말로 경주전개 추리에 골치가 아프게 전천후 경주마들이 대거 출격했다. 결과를 도출하는 데는 더더욱 어렵겠다. 경주의 박진감에 비례해 적중에 어려움이 그만큼 따르는데 비해 기쁨은 배가하겠고, 배당금 역시 쏠쏠하겠다. 더더구나 암말경주에 피할 수 없는 난점은  전력을 꾸준하게 이어가지 못하고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런 베팅이 필요하겠다. 즐기는 팬들 입장에선 베팅 금액이 항상 일정하겠지만 난타전에는 뱃장이 두둑한 집중베팅 고객도 소액베팅으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겠다. 

1600m는 경마의 고전적 거리임에 분명하다. 단거리마들을 추려내는 한계선이며 장거리 경주마로 성공여부가 이 거리에서 가늠된다. 물론 중거리 경주마들은 이 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특히 부산경마장의 같은 거리 특성은 초반 순발력 발휘를 끝까지 이어가기 어렵고, 강한 뚝심을 겸비해 막판 발휘해야 입상이 가능해진다. 어느 경주를 막론하고 기수가 경주를 어떻게 풀어가며 우승을 거머쥘 것이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실패에 이르는 말몰이냐 우승에 이르는 말몰이냐는 기수의 역량으로 가늠된다.

 

전천후 기수란 어떤 거리를 불문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워 적확하게 풀어나간다. 선행 쪽에서 경주를 풀어가며 끝까지 버티느냐, 선입 쪽에 붙어 따라가다가 우승을 챙길 것이냐, 후미에서 추격의 고삐를 옥죄이며 막판 역습으로 역전극을 일궈내느냐 세 가지 길 중 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 팬들은 결과를 추측해야하는데 이번 경주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따르겠다. 맞든 틀리든 경마는 추리의 게임에서 자신의 추리대로 경주가 펼쳐지면 결과와는 상관없이 재미가 백배로 늘어날 수 있는데 어디 그것에만 수 있을까.

 

추첨운이 따라 가장 안쪽에서 출발하는 1해야(미국 5세 14전/6/3 유현명)가 지난 6월 ‘뚝섬배’에서 무기력했으나 이번 경주에서는 결과를 좌지우지할 키를 쥐고 있다. 기습선행에 나설 선행마들을 물 먹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성기의 저력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어 쉽게 경주를 포기하지 않을 기대마로 부상하겠다. 강력하게 도전할 ‘뚝섬배’ 우승을 거머쥐었던 6청수여걸(미 3세 7전2/2 김용근)역시 많은 주목을 받을 기대마인데 문세영기수의 가료 때문에 김용근 기수에게 고삐가 넘어갔지만 부산경마장에서 펼쳐지는 경주라 유, 불리를 따질 수 없겠다. 아마도 이 두 마리 모두 선입작전을 펼치겠고 가장 앞 선에서 선행력을 발휘할 12브라이어스타(국산 4세 10전/3/3 조인권)와 11담양환호(미국 3세 17전/4/4 박재이)가 결승선 직선주로까지 버틸 수 있는 적수들이다. 네 마리가 종반까지 화면에 보일 기대마라면,

 

막판 혼전에 총알 같은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결승선에 날아들며 역습에 나설 15샤크런(미국 4세 9전/3/1 이혁)이나 10골드블루(일본 5세 22전/4/2)도 경주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겠다. 출전한 어느 말도 쉽게 볼 수 없는 혼전이 예고되는 한판이지만 6청수여걸과 1해야가 유리하게 경주를 풀어가겠고, 중반 좀 더 빨리 추격을 서두른다면 15샤크런의 역습 또한 볼만하겠다. 기습을 노릴 복병으로는 11담양환호와 10골드블루를 조심스럽게 지목해 본다.

 

한국경마 최강의 암말 탄생에 박수를 보내며 출전한 모든 경주마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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