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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코리아컵 국제경주

작성일| 2018-09-07 13:40:09 조회수| 1065

지난여름은 대단했다. 대낮의 폭염과 한밤의 열대야가 한반도 생성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계속되었던 것 같다. 폭염의 터널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공포까지 안겨주었다. 계속된 폭염으로 온 국민이 지칠 때로 지쳤을 때 그제야 여름이 떠났다. 그냥 떠나지 않고 태풍과 폭우에 떠밀려갔다. 제주도를 할퀴어 피해를 입히고, 뒤따라 온 국지성 폭우는 전국에 물폭탄을 투하했다. 사납게 그리고 지루하게 우리를 괴롭히고 떠난 지난여름이 떠밀렸든 제발로든 아무튼 갔다. 섭리를 거슬릴 폭염도 폭풍도 폭우는 없을 테니까.

하늘이 맑고 높아졌다. 미세먼지 주의보도 사라진지 한참 되었다. 한국의 가을은 언제나 맑고 푸른 그리고 깊은 하늘에서 온다. 아침에는 선득선득한 기운까지 돈다. 영원히 반소매를 입고 살아야할 것 같던 몸이 긴팔을 찾는다. 살 것 같은 가을이 오면 경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국제대상경주 '코리아컵'이 함께 온다. 벌써 이번 주 일요일로 임박했다. 지난주에 이미 신청을 마친 외국의 출전마들이 속속 서울경마장에 도착하면서 마사회의 손길도 바빠졌다.

서울경마장은 코리아컵 창설 첫해에 대회를 성황리에 치르려고 가을축제의 명분을 내걸고 9월 첫 주부터 10월 첫 주까지 4주간 일요일은 팬들께 무료입장을 서비스했다. 작년은 3주간으로 한 주를 줄이더니 올해는 또 한 주를 줄여서 9일, 16일 이틀간 무료입장 할 수 있다. 아마도 무료입장 기간 무료입장한 팬들이 기대보다 매출액을 올려주지 못했던가, 아니면 그나마 가을축제랍시고 1년에 한 번 크게 맘 쓴 서비스조차 싫어서일까.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코리아컵이 펼쳐지는 한 주간의 무료입장으로 서비스가 축소되는 것은 아닐까.

한국경마를 다시 재건하려면 급선무가 인터넷경마 부활이다. 이에 앞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때까지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오는 경마팬들과 함께 한국경마를 지켜야한다. 그러려면 마사회는 팬서비스 강화에 온힘을 쏟아야 할 때다. 열 개 주던 것을 다섯 개로 줄이는 것은 아예 안 주는 것 만 못하다. 보다 멀리 내다보면서 진심을 다해 팬들께 다가간다면 아무리 견고한 문이라도 열리지 않을까. 애초에 코리아컵을 창설하면서 팬들께 순수하게 서비스하려고 세웠던 계획이었다면 중간에 슬그머니 장사 속을 내보이지 말아야 했다.

세 번째를 맞는 제3회 ‘코리아컵’ 국제경주는 일요일 8경주에 1200m 단거리로 펼쳐지는 제3회 ‘코리아 스프린트’경주가 끝나고 바로 이어 1800m거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 7개국에서 열 마리가 출전해 양 국제경주에 각각 다섯 마리가 출격한다. 기수는 역시 7개국에서 8명의 외국기수가 경주마와 함께 왔다. ‘코리아컵’은 1, 2회 모두 일본 중앙경마에서 우승을 챙겨갔을 뿐 아니라 준우승까지 살뜰히 쓸어갔다. 지리적으로 가깝다고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최대한의 국제경주에 임하는 성의를 보였다. 경주마가 뛰어났던 것만이 아니다. 중앙경마 전설의 ,다케 유카다' 와 정상급 기수 '이와타 나스야리'가 참여해 전 세계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만큼 '이와타 나스야리'가 지난해에 이어 연속 ‘코리아컵’에 출전해 대회를 빛내주겠다.

두 번째 대회까지 무사히 치렀던 만큼 세 번 째인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들 보다 더욱 멋진 대회가 되지 않을까 팬들은 기대가 크겠다. 사실 출전국은 비슷하지만 출전마들의 수준은 작년보다 높아졌다. 그에 못지않게 국내 출전마들도 지난 두 번처럼 꼼짝 못하고 당하지 않을 기대되는 도전마가 있다. 외국 원정마가 다섯 마리, 부산경마장 경주마가 세 마리, 서울경주마가 일곱 마리가 게이트 한 칸을 비운 총 15마리가 코리아컵‘을 놓고 맞붙는다. 가운데 미국산 경주마가 열 마리로 가장 많다. 국산마가 두 마리, 아일랜드산이 두 마리에 일본산 한 마리가 57kg의 같은 등짐을 진다. 단일경주 총 상금이 10억 원이라면 웬만한 국제경주에 뒤지지 않을 만큼 크다. 회를 거듭하면서 더 많은 우수한 선진 경마국마들이 앞 다투어 이 경주에 참여하는 ’코리아컵‘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많은 노력과 투자와 한국경마의 발전이 뒤 따를 때 가능하겠다. 서울경마장에 앉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팬들로서는 다시없는 가을축제다.

 

제2회 우승을 챙겼던 ‘이와타 나스야리’가 다시 고삐를 잡은 14런던타운(일본 5세 수 26전/7/3 이와타야스나리)이 ‘코리아컵‘의 연패를 노리며 도전한다. 국제경주에 처녀 출전하는 영국 출전마 1포레스트레인저(아일랜드 4세 수 13전/4/2 토니해밀턴)가 선입형 경주마로 1번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행운을 잡아 유리하게 경주를 풀어갈 수 있겠다. 출발이 좋은 9막시무스(미국 거 5세 15전/6/1 트로이 시한포)가 가운데 번호지만 초반 강력하게 선두권에 나선다면 선전할 수 있겠다. 이 세 마리의 외국 출전마에 대적할 우리들의 호프 13청담도끼(미국 거 4세 16전/11/3 누네스)가 어떤 모습을 국제경주에서 보여 줄 것인가 제3회 ’코리아컵‘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겠다. 임기원 기수와 떼 놓고, 저돌적인 누네스와 출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경주중 외국기수들과의 소통이 자유로워 질 수 있겠다.

 

게이트가 열리면 1인코스에서 편안하게 선두자리를 꿰찰 1포리스트레인저와 초반부터 무섭게 밀어붙이며 가세할 9막시무스와 6리븐라이트가 선두권을 형성하겠다. 문제는 외곽에서 출발하는 문제의 13청담도끼가 무리하면 이 세 마리 보다 먼저 앞장에 나설 수 전개추리도 가능하겠다. 이때 국산마 12천지스톰(한국산 수 5세 19전/9/4 빅투아르)이 같이 떠 인코스에 자리 잡으려는 세 마리를 제압하는데 일조한다면, 의외로 외곽에서 출발하는 한국 대표 두마라가 앞장에서 룰루랄라 경주를 풀어 갈 수 있겠다. 연패를 노리는 14런던타운이 2회 때와는 달리 두 마리를 따라 붙는다면 그야말로 외곽 게이트의 세 마리가 종반까지 경주를 주도할 수 있겠다.

 

문제는 외국산마들은 저력, 특히 뚝심이 막강하기 때문에 한국대표들이 끝까지 따돌리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 다만 13청담도끼는 12천지스톰의 도움을 받아 추격마들을 외곽으로 밀어내 준다면 끝까지 버틸 수 있겠으나 또 한 고비는 바로 지난해 우승마 14런던타운이 4코너 이후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며 넘어 가면 우승을 챙기기는 불투명해지겠다. 인코스에서 유리하게 선두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의 1포리스트레인저가 외곽의 적수들을 초반부터 봉쇄하고, 바로 옆에 붙일 9막시무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끝가지 선전한다면 결국 14런던타운과 막판 삼파전이 불가피하겠다.

 

1포레스트레인저와 14런던타운의 우승격돌에 9막시무스가 무서운 적수이고, 13청담도끼와 12천지스톰의 기습이 가능한 난타전으로 막을 내리겠다.

 

서울경마장에서 펼쳐지는 너무 멋질 국제경주를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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