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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KRA컵 클래식

작성일| 2018-10-06 10:12:26 조회수| 155


"수술하고 나서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계속 마운드에서 던진다는 것만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오늘의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에서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투수의 소감이었다. 류현진은 어제 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류현진의 표정에서는 1선발로서의 역할을 100% 이상 해낸 뿌듯함이 묻어났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중 누구를 1차전 선발투수로 내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컸겠고, 오랜 숙고가 있었을 텐데.... ‘그 결정을 잘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류현진)는 매우 잘 던졌다"고 답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투수가 메이저리그를 떠난 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투수가 같은 자리에서 그 몫을 잘 해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의 뛰어난 선수들이 맹활약을 하면서 꾸준히 그 맥을 이어 간다.

한국경마에도 명마는 꾸준히 탄생되어 그 맥을 이어간다. 지금처럼 개인마주제가 아니었던 시절에는, 국산마의 생산에 발걸음조차 띠지 못하고 장기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즈음에는, 한국마사회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지에서 생산 목장에서 무더기로 사들여 온 외산마를 각 마방에 분배해주면서 경주를 펼쳤다. 당시 조교사들은 헐값에 들여 온 망아지들을 갈고 닦아서 경주마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가운데 한 해 한두 마리는 우물 안의 명마를 만들어 냈다. 당시만 해도 같이 뒬 적수가 없게 되면 핸디캡으로 조절할 수밖에 없었으니 끝없이 등짐을 늘여야했다. 지금과 굳이 비교하자면 제주경마에 뛰어난 조랑말이 등치가 더러브렛에 비할 수 없는데도 72kg의 과적의 등짐을 지고 뛰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대한민국의 사계 중 가장 으뜸계절은 가을이다. 약간 센티한 사람들은 가을이 깊어지면 우울해 지기도하지만 가을이야말로 쾌적하고 높은 푸른 하늘이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한다. 곁들어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온몸을 적당하게 상쾌하게 만들고, 서울경마장의 짧은 가을이야말로 푸른 하늘아래 건너편 직선주로까지 펼쳐지는 경주가 선명하게 보이는 계절이다. 매 경주를 주로의 펜스에 붙어서 마음껏 소리치며 응원하며 보기에 적절한 계절이다. 더더구나 경주마의 식욕이 살아나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불린다. 가운데 10월은 상달이다.

 

지난 9월 대형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성황리에 치렀을 뿐 아니라 총 21개의 서울, 부산경마장과의 오픈 대상경주 중 13개는 무사히 소화했다. 이제 서울 , 부산 오픈 대상경주를 8개 남겼다. 가운데 가장 오래돼 37회를 맞게 될 연말의 그랑프리가 세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이 참 빠르다. 1985년 창설해 제1회를 치룬 한국마사회장배를 24회째인 2009년 KRA Cup Classic으로 이름을 바꿔 서른네 번째를 맞는다. 이번 주 일요일 제9경주 2000m 장거리에서 펼쳐진다. 대통령배가 신설되기 전만해도 명마로 가는 길로 각광을 받았다.

 

역대 KRA Cup Classic에서 우승마는 웬만하면 그해 그랑프리까지 진출했고, 명마로의 발판을 다지는데 일조해왔다. 내 노라 하는 명마들 가운데 제2회 진격, 제5회 차돌, 제11회 지구력, 제12회 대견, 제15회 새강자 등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명마로 팬들의 가슴을 떠나지 않는다. 그만큼 비중이 높았던 대상경주로써 맥을 이어왔다. 지난해 33회 때 이미 세 살배기로 우승을 거머쥔 3청담도끼(미 수 4세 17전/11/3/0/2/1)가 올해 전국을 제패할 명마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지난해 KRA Cup Classic 우승을 거머쥔 위력을 때문이겠다.

 

지난 9월9일 코리아컵의 패배를 곱씹으며 다시 임기원 기수가 고삐를 잡는다. 과연 대상경주에서만 내리 3연승을 거두었던 찰떡궁합을 이번 대회에서 그는 이어줄 수 있을 것인가는 관심이 집중되겠다.


서울, 부산 오픈 대상경주가 펼쳐지면서 대결 구도가 부산경마장의 우세로 기울어졌으나 올해는 13개의 오픈대상경주에서 2개는 일본이 가져가고, 6개는 부산경마장이 가져가 5개의 우승을 챙긴 서울경마장은 부득불 3청담도끼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해주겠다. 이번 34회 KRA Cup Classic에서 우승을 거두게 되면 서울 6개 부산 6개 대등한 성적이 된다. 팽팽한 대결구도가 되면 팬들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마에서 이제까지 가장 흥미로운 사안이었던 내가 베팅한 경주마의 입상에서 좀 더 볼거리와 관심거리의 확장이 바로 경마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바로 서울, 부산 오픈 대상경주의 대결구도도 한 몫을 한다. 모든 스포츠가 지역에 연고지를 두어 팬들의 관심을 확보했듯이.

 

부산경마장에서 국산 명마 6트리플나인(국 수 6세 28전/13/10 임성실)과 기대주 8돌아온포경선(미 수 5세 24전/10/4 최시대) 두 마리가 도전했고, 이에 대적할 서울의 7마리 중 코리아컵에서 막판 3청담도끼의 덜미를 잡고 준우승을 거둔 5돌콩(미 수 4세 10전/6/3 안토니오)이 더욱 관심을 모아주겠다. 네 마리가 이번 경주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을 것이 분명해지면서 아직 욕심을 부려도 손해 볼 것이 없는 세 살배기 2문학치프(미 수 3세 11전/6/1 박을운)이 복병으로 도전하겠다.

 

어찌 보면 단순한 경주로 공략에 손 쉬울 것 같지만 막상 베팅을 하려들면 우선 3청담도기를 믿어야하는가에서 머뭇거리게 된다. 이유는 지난 코리아컵에서 몰아준 누네스가 출발부터 ‘런던타운’과 3코너 직전까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힘겨루기에 나섰던 여독이 얼마나 풀렸을까 하는 것이다. 조교관찰을 통해 간파해야 될 부분이겠다. 다음으로는 5돌콩의 전력을 연속적으로 믿어도 좋은가 다. 인코스에 자리를 잡으면서 가장 경제적인 진로를 뛰었기 때문에 실상 거리적으로 3청담도끼보다 50여m는 덜 뛰고 거머쥔 준우승이거나 아니면 막판 탄력이 좋아져 끝 심을 그만큼 기수가 살려냈는가를 진단해야 한다.

 

이번 제34회 KRA Cup Classic에서 두 마리가 우승을 놓고 재격돌을 펼칠 것이 분명해지는데 과연 누구에게 우승이 돌아갈 것인가는 2000m로 늘어난 200m의 수수께끼를 잘 풀어야 하겠다. 아무튼 3청담도끼는 이번에도 가장 편하게 앞장에서 경주를 풀어가야 할 입장이고, 5돌콩과 6트리플나인은 따라가다가 어디쯤에서 아꼈던 힘을 쓰면서 넘어서느냐로 경주는 판가름이 나겠다. 창과 방패의 격돌이 되겠다.

 

내일은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서울경마장의 푸른 가을하늘 아래 결승선 바로 앞 펜스에 붙어 서서 3청담도끼를 응원하러..... 경마장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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