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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기수!! 아듀 2018년!!

작성일| 2018-12-27 14:21:30 조회수| 301

지난주 일요일 서울경마장은 단 한 경주의 제주나 부산경주 없이 순수한 서울 15개 경주를 펼치면서 2018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한 주간의 서울경주를 앞둔 채 이미 연도 최고를 가려내 시상식을 조촐하게 치렀다. 올해 최우수 기수에는 임기원기수, 최우수 조교사는 박대흥 조교사, 베스트 인기상은 안토니오 기수에게로 돌아갔다. 지난해에 페로비치 기수가 최다승의 영예를 안고 돌아갔는데 올해 역시 최다승 기수에는 85승을 거둔 용병 안토니오 기수가 차지했다.

외국 용병기수들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국내기수들끼리의 경쟁이었다. 장기간 박태종 기수가 왕좌를 지켜주면서 독주를 지켜왔다. 2000년대 전 후반을 통틀어 박태종의 시대로 분류할 수 있겠다.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문세영기수의 등장은 신선했다. 변화를 원했던 한국경마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었다.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에게 감히 도전장을 던진 문세영 기수, 둘 간의 최다승 쟁탈은 한동안 계속되면서 한국경마에 새로운 재미까지 불어 넣을 수 있었다. 박태종기수는 최다승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았고, 문세영기수도 쉽사리 빼앗지도 못하면서 두 기수의 다승 경쟁은 언제나 재미있었다.

 

2010년 드디어 두 기수간의 왕위 쟁탈전에서 박태종 기수가 젊은 문세영기수에게 밀려 그에게 왕좌를 넘겨주었다. 국민기수시대에서 황태자시대를 열은 문세영 기수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내리 7년간 독주를 지켜오면서 어떤 기수의 도전도 허락지 않으며 방어했다. 그랬던 그가 2017년 더 넓은 세상으로의 도전을 위해 서울경마장을 떠나면서 왕좌가 비었다. 이 때 유럽의 기승술을 접목하며 한국경마에 활력을 불어 넣던 용병 페로비치 기수에게 왕좌가 자동으로 넘어갔다. 한국경마가 펼쳐진 이후 2014년 일본 고치경마장 소속 이쿠야스 기수가 용병 기수 최초로 한 해 100승을 돌파, 서승운 기수를 제치고 최다승 기수로 등극했다. 처음으로 외국기수에게 챔피언의 자리를 내주었다. 그 후 두 번째인 셈이다.

당연히 올해는 팬들 모두 문세영기수가 탈환해주겠거니 믿었다. 기수에게 경주로의 부상은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길이다. 문세영 기수가 부상으로 장기간 주로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이제나 저제나 팬들은 목을 빼고 기다렸으나 그는 쉽게 돌아오지 못했다. 그가 없는 빈틈을 비집고 들어선 용병 안토니오 기수의 성적이 날로 좋아지면서 선두를 치고나갔다. 국내기수들의 모진 추격을 끝까지 따돌리면서 외국기수로서 2014년 이쿠야스 기수와 작년의 페로비치기수에 이어 세 번째로 최다승기수에 올라섰다. 박수를 보낸다.

 

어느 기수가 최다승의 자리에 오르든 간 그 기수의 기승정지, 혹은 작은 부상, 또는 기타 개인사정으로 경주로에 나올 수 없게 되면 그를 겨냥하고 출전을 준비해 온 조교사는 나름대로 작전에 많은 변화가 따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승 판도까지 바뀌면서 능력마의 입상율마저 저조해지는 현상이 뒤따르게 된다. 물론 이에 따른 팬들의 베팅 구매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일쑤다. 최고의 기수 자리는 그만큼 엄중할 수밖에 없다. 자연히 배당판은 출렁거리며 바닥배당이 높아진다.

 

지난 3월 페로비치가 자국으로 돌아기면서 올해 기대했던 최고의 기수는 안토니오가 아니고 김용근과 문세영 기수였다. 팬들은 문세영 기수와 김용근 기수, 두 기수의 진정한 타이틀전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부상으로 김용근 기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경주로에 나서지 못했고, 문세영기수는 지난6월 부상으로 지난 12월에야 겨우 기승할 수 있었다. 두 기수의 부재야말로 상위 기수들의 춘추전국시대로 돌입시켰다. 올해는 더더구나 유난히 기수들의 부상이 많았던 해였던 것 같다. 기간이야 다르지만 부상으로 장기간 기승하지 못했던 박태종을 비롯해 문세영, 함완식, 최범현, 장추열, 지하주에 신인 문성혁 기수 등등 줄을 이었었다.


문세영, 김용근 두 기수의 진정한 타이틀전은 물 건너가면서 자연히 페로비치 효과 덕분에 용병기수들에 능력마가 배정되면서 서울경마장의 기수 판도가 서서히 바뀌었다. 서울경마장 휴장 직전까지만 해도 안토니오 기수가 50승으로 홀로 앞장에 나설 수 있었다. 이유를 굳이 찾자면 국내 특급 기수들의 부상 결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임기원 기수가 48승으로, 김동수 기수가 46승으로 엇비슷한 승수를 쌓으며 그와의 경쟁기수로 나섰었다. 누가 최다승 기수의 자리에 오를지 그 때만해도  예측하기가 난해한 경주를 단통으로 적중하기보다 어려웠다. 그만큼 올해는 끝나는 지난주까지 기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볼 수 있었다.

세계 어느 경마장을 막론하고 기수의 세계는 공평하지 않다. 톱 기수와 바닥 기수는 공존한다. 둘 사이는 서로에게 시소우를 타는 것처럼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내려와야 하는 공존이다. 그러면서 마주보면서 웃고 산다. 좋은 기수는 늘 좋은 성적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경주마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반면 방심으로 인해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믿고베팅을 했던 팬들이나, 믿고 기승을 맡겼던 마방은 기수의 재기용에 심각한 고려를 하게 된다. 실수의 횟수가 빈번해지면서 작전에 실패하면 경주마의 재기승은 당연히 뜸해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좋은 기수는 계속 탄탄대로를 달리는 반면에 준비가 부족하면서 욕심만을 앞세워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기수는 기승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고전이 이어진다. 경마장 풍경이다. 

 

2018년 최다승 안토니오 기수는 당분간 추격을 서두를 문세영, 김용근, 임기원등의 기수와 경쟁에서 올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각 마방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뒤 따라야겠다. 추운 나라에 와 열심히 타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새해에도 즐겁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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