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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린다. 경륜 최고령 허은회

기사입력| 2017-07-17 10:43:42
현역 최고령 허은회.
지난 9일 광명 경륜 26회차 3경주,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고 선행에 나선 설영석(30)의 뒤를 한 선수가 그림자처럼 뒤쫓고 있다. 이 선수는 4코너를 돌아 직선코스에 들어서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스퍼트에 나섰다. 결국 이 선수는 결승선을 불과 몇 미터 남겨놓지 않고 막판 추입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경륜 최고령 우승 기록이 새롭게 수립됐다. 주인공은 경륜의 살아있는 역사 허은회(52·1기·B2반)다. 허은회는 1965년 1월생으로 현재 최고령 경륜 선수다.

허은회는 1994년 경륜 태동기부터 20여년을 경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로 1981년부터 13년간 활약하며 전국체전, 아시아 사이클 선수권 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우리나라 사이클 발전에 일조를 했다. 1994년 경륜 개장과 함께 허은회는 29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프로 경륜의 세계에 도전한다. 경륜에서는 30세 전후가 기량이 절정인 시기다. 정종진, 박용범, 황인혁, 류재열, 전영규, 유태복, 신은섭 등 현재 경륜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30세 전후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성적 상위 50위내에 30세 선수가 9명, 32세 7명, 31세 6명으로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허은회는 기량이 만개한 나이에 경륜 선수로 데뷔했음에도 24년간 철저한 자기관리로 젊은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허은회의 강점은 아마추어 입상종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도로, 트랙, 중·장거리, 스프린트 등 다양한 종목을 소화하면서 길러온 지구력과 순발력이다.

현재 경륜 선수로 등록된 선수는 총 539명이다. 연령대별로 경륜선수 분포를 보면 20대가 59명, 30대 331명, 40대 146명, 50대 3명이다. 40대에 접어들면 선수수가 급감하는데 이는 신체적인 능력이 선수 생활에서 중요한 경륜의 특성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결과다. 특히 50대부터는 선수활동 자체가 힘든 시기다.

하지만 허은회의 선수생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허은회는 여전히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 나서며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올 시즌 승률도 지난 광명 26회차 기준 28%에 달한다. 연대율은 42%, 삼연대율은 61%로, 경륜 팬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출전일수 역시 연간 60일이 넘는 등 체력적인 문제도 아직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허은회는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경륜팬들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력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은퇴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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