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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경마 슈퍼이벤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한국마 독식

기사입력| 2019-09-08 18:37:01
◇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문학치프와 문세영 기수가 시상식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과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총 상금 20억원이 걸린 한국 경마 최대의 빅 이벤트가 경마 팬들을 열광케했다. 특히 한국 경주마들이 우승을 싹쓸이하며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

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4회 '코리아컵(1800m, 총 상금 10억원)'과 '코리아 스프린트(1200m, 총 상금 10억원)'가 열렸다. 이 대회는 미국과 영국 등 경마 선진국 출신 경주마들이 참가하는 국제 공인(G3) 대회다. 비록 최근 한일 관계로 인해 일본 경주마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총 상금 규모와 국제 위상에서 국내 최대의 경마 이벤트였다.

특히 올해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는 한국 경주마들이 모두 우승을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한국 경주마의 최고 성적은 2위였다. 2018년 '코리아컵'에서 '돌콩'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과 2017년에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각각 '마천볼트'와 '파워블레이드'가 2위를 거머쥐었다. 더구나 올해도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등 PARTⅠ의 경마 선진국들이 참가하고 역대 최고 국제 레이팅 112의 미국 소속 '론세일러'가 출전하는 등 강력한 해외 경주마들이 출전해 우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제7 경주로 펼쳐진 '코리아 스프린트'에 이어 제8 경주 '코리아컵'에서도 한국 경주마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선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는 '블루치퍼(4세, 국제 레이팅 107)'가 1분11초1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 1¼마신 차였다. 이어 2~5위 모두 한국 경주마가 차지했다. 특히 3위(가온챔프, 국제레이팅 105)와 5위(파이널에너지, 국제레이팅 89)는 순수 국산마였다.

'블루치퍼'의 최병부 마주는 "아파서 1년 넘게 간병을 해야 했던 말인데 기다린 은혜를 이토록 크게 갚았다. 국제 경주 첫 승 마주라니 매우 기쁘다"라며 "코리아 스프린트를 넘어 해외 원정으로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블루치퍼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어 열린 '코리아컵'에서는 '문학치프(4세, 국제 레이팅 107)'가 2위에 2½마신 차이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도 한국 경주마인 '청담도끼(5세, 국제 레이팅 108)'가 들어왔다. 3위는 영국의 '앰배서도리얼(5세, 국제 레이팅 104)'이었다. 한국 경주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돌콩(5세, 국제 레이팅 110)'은 5위를 차지했다. 또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론세일러(4세, 국제 레이팅 112)'는 11두 중 10위에 그쳤다.

'문학치프'와 우승을 함께 한 문세영 기수는 "3회까지 매년 지면서 올해는 준우승도 의미 없다는 각오로 강력한 승부수를 띄운 결과다. 최근 한국 경마는 정말 강하지만 앞으로도 더 강해질 것이라 믿고, 어떤 나라의 경주마가 와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 스프린트와 코리아컵 우승마인 블루치퍼와 문학치프는 각각 총 상금(10억원)의 57%인 5억7000만원을 따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최초 우승으로 한국 경마팬들이 잊지 못할 명승부가 펼쳐졌다"며 "마주와 조교사, 기수, 말 관리사 등 모든 경마 관계자들이 한국 경주마 경쟁력 강화에 힘써준 덕분이다.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국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경마공원에는 약 3만6000명이 운집해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또한 자국의 경주마를 응원하기 위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 해외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시상자로 나서 우승자에게 꽃다발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한국마사회는 제4회 '코리아컵', '코리아 스프린트'를 기념하여 포토존과 퀴즈 이벤트, 전통 놀이 행사를 진행하고, 태권도 퍼포먼스, 난타 등 축하공연을 펼치며 축제 분위를 돋웠다.


과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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