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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투지 앞세운 2,3진 급의 반란은 이미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9-09-12 09:20:00
최근 경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1진급과 2진급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이며 3진급 선수들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1진급으로 올라서기 위한 2진급의 맹공이 경륜장을 술렁이게 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2019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서 지난 겨울부터 여름 시즌까지 담금질을 통해 몸을 만든 2, 3진급 선수들의 활약이 경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 김포팀의 기대주인 21기 정정교다. 최근 정정교는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강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여름 시즌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호성적을 기록하며 1.5진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초 태국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봄 시즌과 여름 시즌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스피드 보강과 함께 파워, 지구력을 동시에 보강한 정정교는 2019년 시즌 경륜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정교.
주목할 점은 정정교는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모든 작전이 가능한 자유형 선수라는 점이다. 김포팀 동료 선수들은 정정교에 대해 타고난 사이클 감각을 지니고 있어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경우, 정종진의 바통을 이어받아 김포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정교의 경우 아직까지 작전의 완성도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경주 경험이 쌓이면 큰 폭으로 순위를 상승시킬 수 있는 폭발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원팀의 기량상 리더로 급부상한 22기 양승원의 상승세 또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겨울 광명과 미원을 오가며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실시한 덕분인지 양승원은 전매특허인 선행력을 앞세워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지구력뿐 아니라 시속 면에서도 1진급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결승 경주에서 내로라 하는 특선급 강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당당히 입상을 기록했다는 점이 놀랍다.

지난 8월 11일 광명 결승 경주에 출격한 양승원의 인기 순위는 6위였다. 우승 후보인 정종진을 중심으로 박용범, 정재원, 이욱동, 김주상 등 마크력이 우수한 선수들의 입상권 진입이 유력했지만 양승원은 특유의 선행력을 앞세워 정종진에 이어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깜짝 입상이었다. 8월 11일 경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양승원은 이후 출전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했다. 9월 6일과 7일, 양일간 전매특허인 강력한 지구력을 앞세워 연속 입상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양승원.
양승원의 현재 경륜 총 순위는 20위로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3위에 머물던 양승원에 대해 오로지 본인의 노력 만으로 100% 이상 기량을 끌어올린 전형적인 대기 만성형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보다는 2020년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밖에 특선급 만년 2.5∼3진 급으로 취급을 받던 김포팀의 20기 이태호나 잠재된 내공을 통해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세종팀의 23기 임치형, 22기 황준하, 그리고 창원에서 동서울로 훈련지를 옮기며 도약을 꿈꾸는 23기 전원규 등도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경석 경륜 전문가는 요즘 특선급은 강자들과 중급의 시속 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3진급에서 1진급으로의 고속 성장이 충분히 가능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구력이 우수한 선수들 중 데뷔 1∼5년 차의 젊은 선수(20∼23기)들이 경륜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어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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