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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주선보류 만은 안돼!' 등급 심사 임박, 반등 노리는 승부사는
기사입력| 2025-06-04T04: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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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19일 전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K보트 경정 왕중왕전'은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하는 무대. 나머지 선수들에겐 사실상 3회차의 기회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주선보류(다음 분기 4주간 출전이 보류되는 제도)'가 눈앞에 어른 거리는 최하위권 선수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다.
평균 득점 하위 7%(8명 내외) 선수는 주선 보류 명단에 포함된다. 주선보류로 출전 횟수가 줄어들면 상금 획득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주선보류 누적 3회가 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돼 더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가장 먼저 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것은 16기 선수들이다. 작년 하반기까지 신인급(최초등록 후 9반기 이내 선수)으로 주선보류 예외 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 기간이 지났다. 염윤정(16기, B1)과 오상현(16기, B2)이 '위기의 16기'로 꼽힌다. 염윤정은 평균 득점(평균 착순점-평균 사고점) 2.12점으로 주선보류 예외 적용을 받는 17기 신인을 제외하면 하위 2위다. 올해 평균 출발 속도가 0.24초이고, 1착 1회, 2착 3회, 3착 3회다. 최악의 성적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5월 22일 7경주에서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으로 사고점이 상승한 게 원인이었다. 오상현은 평균 득점 2.91점으로 하위 4등이다. 올해 30회 출전하여 2착 3회, 3착 4회, 평균 출발 시간 0.28초를 기록 중이다. 4~6코스에서 모두 착외를 기록했고, 부족한 1턴 전개력 등 경주 운영 능력이 아쉬웠다.
17기를 제외하면 현재 평균 득점 최하위는 1.25점의 신선길(15기, B2)이다. 올해 31회 출전했는데 1착 1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착외했다. 평균 출발 시간 0.27초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1턴 전개력이 아주 미흡한 것이 가장 큰 부진 원인이다. 아직까지 주선보류 기록은 없지만, 이번에는 철퇴를 피하기 힘들 전망.
윤상선(15기, B2)도 위기다. 작년 후반기까지 주선보류 누적 2회를 기록 중인 그는 올해 평균 득점 2.41점으로 17기를 빼고 하위 3위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에는 출발 집중력이 좋아지며 1~2번 인코스나 3~4번 센터코스에서 적극적인 1턴 전개로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등급 심사 전까지 4~6회 출전이 예상되는데, 주선보류 3회를 막기 위해 등급 심사 막판까지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송효범(15기, B1)은 평균 득점 3.37점, 한준희(15기, B2)는 평균 득점 3.38점으로 하위 7위, 8위다. 두 선수가 하위권에 머무르는 원인은 사전 출발 위반 때문이다. 송효범은 24회 출전해 1착 3회, 2착 2회, 3착 3회, 평균 출발 0.28초, 평균 착순점 4.0으로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이고, 한준희도 21회 출전해 1착 3회, 2착 4회, 3착 1회, 평균 출발 0.14초, 평균 착순점 4.52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고점을 기록하지 않고 하반기 등급 심사까지 남은 경주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어 보인다.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김현덕(11기, B1)과 반혜진(10기, A2)도 사전 출발 위반으로 사고점이 높아 하위권에 있지만, 최근 성적을 끌어올리며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등급 심사가 임박한 시기에는 항상 하위권 선수들의 분전으로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위권 선수라 하더라도 좋은 코스나 모터를 배정받은 경주가 있는지 더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이맘때의 경주 추리 전략"이라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