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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을 치르고 한 걸음 나간 한국경마

작성일| 2019-09-21 11:57:40 조회수| 572


추석 연휴 휴장이 끝났다. 경마는 연말 휴장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추석 다 다음 날인 15일 뉴욕 메츠를 만난 류현진은 잘 던졌으나 기다렸던 13승이 또 불발됐다. 마음을 다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4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한국대표마가 우승을 거두었다. 마음을 다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승인을 굳이 따져 본다면 딱 하나 일본말이 없었던 것이 컸던 것 같다.

내리 3연패를 월등한 격차를 내며 거두었던 일본말이 없었고, 유럽과, 홍콩. 그리고 미국을 대표해서 출전했던 경주마들은 이전 대회에서도 그랬지만 좀 약한 편이었다. 함께 일본을 겨냥했던 처지였던 터라 행여 우승의 찬스를 빼앗기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내심 걱정했는데 역시 일본 다음으로는 한국경마가 조금은 앞선 모습을 보였던 국제경마대회였다. 이유를 불문하고 대회가 열린지 처음으로 첫 두개부문 모두 우승을 했다.

 

9월 8일 일요일 제 7경주에 펼쳐진 1200m 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한 16마리의 게이트 추첨부터 유투브 생중계가 되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우승을 기대했던 13블루치퍼(유현명)가 외곽번호를 뽑았으나 다행히 순발력에서 가장 뛰어난 6가온챔프(임기원)가 안쪽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뿐 아니라 예상 밖 저만치에 있었던 전형적인 추입마 1다이아삭스(문세영)가 안쪽 출발하면서 한국 최고의 기수가 고삐를 잡았던 것에 힘입어 짧은 순간 외국출전마들을 애초에 제압할 수 있었다. 우승이 13블루치퍼에게, 준우승이 1다이아삭스, 3등까지 결승선상에서 코 차이로 따 인 6가온챔프에 이어졌다. 7등까지 한국 대표마가 싹 쓸어 담았다. 외국 대표마들을 힘 한 번 못쓰게 주저앉혔다.

 

환호의 분위기를 채 벗어나지 않은 채로 이어진 8경주 1800m의 코리아컵에서도 우승을 11문학치프(문세영)가, 준우승은 8청담도끼(임기원)가 거머쥐었다. 관중석에서 쏟아진 환호가 역시 문세영과 임기원 그리고 유현명을 향했다. 세 기수의 선전으로 한국경마가 새 역사를 썼다. 우승을 다른 나라에 넘기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 쾌거였는데 준우승까지 내주지 않았다니. 아마도 한, 일간의 갈등이 해소돼 제5회 대회에 일본이 출전한다고 가정한다면 우승의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기쁜 결과로 남겠다. 앞으로 다가올 풀어야 할 과제이며 극복해야할 과제다. 일본을 넘어서야 하는 것은. 지금 모든 분야에서 결기하고 일본의존에서 자립하려고 국가적으로 노력하는 마당에 경마도 이제는 극복하는 것이 마땅하겠으나......장담하기에는 이른 분야로 남지 않을까.

그렇다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 그러자면 우선 경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급선무이다. 경마관련 단체들과 마사회가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미흡했지만 세월이가면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다가왔다. 엊그제 별 사고 없이 잘 치른 국제대회의 공중파로 중계되면서 그 어떤 작은 행보보다 보폭이 컸다. 20억 원을 내 걸은 것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정도로 많은 효과를 가져 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경마가 더 이상 나가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산재해 있다. 바로 개선해야 할 환경은

 

첫째, 정치권의 경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인터넷경마의 부활이 시급한 한국경마를 정치권은 그냥 바라보기만 한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한국경마가 공식적으로 올리는 연간 7조원의 몇 배의 매출을 올린다는 불법경마가 창궐하고 있지만, 아예 모른 척 한다. 이를 단속하려는 의도가 있기나 한 건지, 하기야 정치권은 정쟁으로 삭발이나 하거나 국회는 허구 한 날 쌈박 질이나 해댈 뿐, 민생법안도 뒷전으로 내팽개친 마당에 팬들의 편리성과 한국경마의 사활이 달린 경마중계법안을 쳐다보기나 하겠느냐, 그 말이다. 그것이 한국경마가 한 걸음 더 나가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둘째, 어느 나라에도 없는 마권 구매상한선을 정해놓은 것을 빨리 풀어서 고액 구매자들이 대접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내 돈 들고 가서 베팅하는데 이 눈치 저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은 바로 고쳐져야 한다. 이 문제도 정치꾼들이 풀어야 하니 팬들은 쳐다 만 볼 밖에 대책이 없다. 고작 한국마사회는 관장하는 관청 담당자 눈치나 보는 게 고작이라면 한국경마가 파트.Ⅱ가 아니라 파트.Ⅰ이 되어도 팬들이 누리는 것의 한계는 여전하겠다.

 

셋째, 환급 역시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되돌려 받은 교육세1

%부터 되돌려 줘야한다. 팬들이 경마장을 찾아서 경마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뭐 좀 즐거워지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환급이 돼야 한다. 그러기는커녕 갈수록 태산이라고 낮은 환급인데 한 수 더 떠 100배 이상 배당에는 특별소비세 22%를 가중시키는 이중과세는 웬 말인가. 뿐 아니라 구매 마권 한 장당 환급액이 200만원을 초과하면 잔인하게 특별소비세를 부과하여 주리를 틀어대니 경마장을 찾아갔다가 돌아가는 길은 주머니마다 비어질 수밖에 없다. 과징세금을 낮춰 현실화해야한다. 한국경마가 발전하면 따라오는 부가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정책 입안자들이 알아야 할 텐데.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것인지.

 

이런 한국경마에 씌어 진 수많은 부조리한 굴레들이 하루 빨리 벗겨지지 않는다면 팬들은 지금처럼 서서히 경마장을 떠날 테고 전성기에 지어 놓은 대형객장은 공동화할 것이 불 보듯 하다. 아무리 목이 터져야 울부짖어도 ‘님은 뭍같이’ 까닥도 않는다. 이를 개선할 방책은 정말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 늘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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